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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학 세미나] 시몽동 시즌2 4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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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추 작성일18-10-10 18:18 조회15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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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10일 자연학 세미나 후기를 맡은 추승연입니다.


지난주에 저희는 시몽동이 말하는 정신적 개체화부분을 읽으면서 모두 뇌가 정지되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지금까지 읽은 부분을 짚고 넘어가는 차원에서 황수영님께서 쓰신 해석서 시몽동, 개체화 이론의 이해를 읽고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매번 뇌정지에 빠진 저희들을 구출해주신 건 근영샘이셨는데요. 이번 주에는 근영샘이 귀주로 여행을 가셔서 세미나를 못 오셨기 때문에, 세미나가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저희는 나름 재미있게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이번 세미나에서 가장 재미있게 이해하게 된 부분은 의미작용이라는 개념이었습니다. 시몽동은 물질과 구별되는 생명의 특성을 계속되는 문제제기에 있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생명체의 개체화를 계속되는 문제들의 해결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해결은 말 그대로 문제가 해결되고 긴장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문제들을 무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준안정성의 평형 속에서 보존하고 긴장들을 양립가능하게하는 것(129)”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AB가 서로 너무 싫어하는 문제 상황이 있을 때, 그것이 AB가 서로 싫어하지 않게 되는 방식이 아니라, AB가 서로 싫어하면서도 함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이 바로 물질과 다른 생명의 특성이며, 그런 모든 개체화의 과정에서 의미 작용이 일어난다고 시몽동은 말했습니다.


시몽동의 생각에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불균등화 관계를 극복하면서 즉 문제를 해결하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차원은 의미작용’signification을 산출한다는 것이다.(황수영, 『시몽동, 개체화 이론의 이해』, 그린비, 130)”

 

물질의 개체화와 생명의 개체화의 차이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물질의 개체화는 불균등한 관계가 극복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해소되어 사라져버립니다. 따라서 돌이나 나무처럼 완전히 안정적인 상태로 개체화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생명의 개체화는 결코 안정화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꿈틀거리며 변화하는 우리의 몸처럼 말이죠. 이런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시몽동의 대답이 바로 불균등화의 극복에 따라오는 의미작용입니다. 저는 이 의미작용안정화 되지 마!”라는 명령과 같은 것으로 이해되었습니다. 즉, '의미작용'이야말로 생명을 안정화로 가지 않게 하는 정보적인 작용이라는 것이죠.

이상 이번 주 세미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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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회색인님의 댓글

회색인 작성일

시몽동,개체화 이론의 이해에서 시몽동은 발생적 일원론을 주장한다고 나오는데요,개인적으로는 가능적 이원론의 차원을 포함하는 그러한 일원론이라고 시몽동 자신이 제시했다고 하는데 결국은 이원론을 전제하는 일원론이 아닌지 의심이 됐지만,승연샘이 이야기하였듯이 발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부분이 굉장히 신선했지요.

과학적으로 일원론이 증명됐다는 차원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정신이 물질에 앞서서 혹은 군림하여 이루어지는 그동안의 병폐들을 생각하면 일원론이냐 이원론이냐는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조금 크게 생각하면 서양철학사에서 관념을 삶에 대립시킨 최초의 철학자는 소크라테스라고 생각하는데요,니체는 소크라테스가 서양을 장악한 이후 서양에는 본능의 힘이 약화되고 냉철한 지성과 이성이 그것을 대체하게 되었다고 보며,그는 바로 그것에 서양의 위기가 존재한다고 비판하였지요,단순하게 과학적 사실의 증명으로 받아들일것이 아니라 서양의 많은것을 따라하고 있었던 우리나라의 문제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그러므로 일원론이냐,이원론이냐는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몽동이 말하는 개별화와 심리적 개체성에 대해서 오늘 많은 토론을 했지만 발생적 일원론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이 필요했던 지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더 고민하고 다음주에 좀더 보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