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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4주차 후기, 『아케이드 프로젝트』 -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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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영 작성일18-09-08 17:25 조회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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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트의 제목은 <태고의 파리, 카타콤베, 폐허, 파리의 몰락> 였습니다.
지난주와 지지난주보다 훨씬 음울한 느낌의 글들이었습니다.

아리송한 이번 파트를 저희는 제목을 따라 해석해봤는데요.



‘태고의 파리’, 그러니까 아케이드가 번성하던 화려한 파리의 아래에는 ‘카타콤베’라는 지하 묘지가 있었습니다. 묘지 외에도 파리라는 화려한 도시 아래는 지상만큼 발달한 지하 터널망이 존재했는데요. 묘지, 석회석 채석장, 포도주 저장실, 술집, 감옥 등이 그곳에 존재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세미나에서 이와 같은 파리의 지하세계의 발달은 확실한 계급체계 아래에서 부에대한 자신들의 욕망을 지상으로 펼쳐낼 수 없었던 부르주아들의 새로운 부에 대한 갈망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읽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파리는 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파리라는 도시의 활발한 움직임에 지하세계(부에 대한 욕망)이 반절은 기여하고 있는 것이겠죠. 위로는 아케이드, 아래로는 지하철의 발달이 이 당시 파리를 가장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상징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생 화려할 것만 같았던 아케이드도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차츰 폐허로 변해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몰락은 패션이 돌고 도는 일처럼 사람들이 무신경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는데요. 가장 화려하던 건물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당시의 사람들은 ‘파리가 몰락하고 있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당시 파리의 몰락에 대한 상상은 곧 부르주아지의 몰락을 상상하는 것이겠지요. 이처럼 부르주아지의 몰락을 상상할 때, 사람들에게는 부르주아지가 어떤 존재인지가 와 닿게 됩니다.



“교회와 귀족 제도의 폐허, 봉건제와 중세의 폐허는 숭고하며, 오늘날 승리자들을 감동시키고 깜짝 놀라게 한다. 하지만 부르주아지의 폐허는 장식용의 딱딱한 판지와 석고 벽과 착색한 추잡한 쓰레기에 불과할 것이다.” 『파리의 악마』, 파리, 1845년, 2권, 18페이지(발자크, 「파리에서 사라진 것」)[C 2a, 8]


─발터 벤야민, 『아케이드 프로젝트』, 새물결, p.294


부르주아지의 몰락은 다른 모든 것들의 몰락과는 달리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게 어떤 숭고함도 감동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껏 자신들이 쫓아왔던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게 됩니다. 이처럼 몰락을 공상하는 시기에 쓰여진 글들이기 때문에 뭔가 우중충한 느낌을 풍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벤야민은 ‘19C 자본주의의 꿈을 살펴봄으로써 20C의 자본주의가 숨기고자 하는 것을 본다’고 했으니, 지금 자본주의가 가장 두려워하고 감추고자 하는 것이 사람들이 ‘몰락’을 떠올리는 것, 몰락을 두려워함으로써 멈칫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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