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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세미나]s2- 1샤머니즘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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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줄자 작성일18-08-02 14:56 조회14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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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웃 사이드 차이나 시즌3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그 동안 유목+청제국을 공부하며 궁금증이 생긴 샤머니즘, 티벳 불교 및 이슬람에 대해 공부해 보기로 했습니다.
첫 시간에는 우노 히르바라는 핀란드 학자(핀란드인이 쓴 글은 처음 읽어 봅니다!)가 쓴 『샤머니즘의 세계』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작가는 샤머니즘의 배경부터 설명을 해줍니다. 샤머니즘에서 보는 땅과 하늘이 기원이 어떻게 되는지, 사람은 어떻게 창조되고 타락했는지, 세계는 어떻게 종말을 맞이하는지. 세미나 초반 근영샘이 위키백과에서 읽어주셨듯이 샤머니즘은 서유럽을 제외한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신앙체계 입니다. 그 넓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세상의 기원에 대한 설명은 흥미롭게도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 이야기들이 매우 구체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구체성은 하루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그 서사가 시간과 사람을 거쳐가며 풍부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것이 풍부해 질 수 있었을 까요? 그것은 샤머니즘이라는 신앙은 믿음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믿음을 강조하는 종교(예를 들어 유일신교)에서는 서사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신이 만들었다. 그러니 이해하려 하지 말고 질문하지 말고 믿어라. 그러나 샤머니즘의 세계에선 우리의 세상을 이해하려 합니다. 자신이 서 있는 땅에서 지진이 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땅은 거북이 등 위에 있다고 합니다.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기에 다양한 버전의 거북이 등 위에 있는 세상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서사는 물론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세미나에선 단순히 그런 설명만을 보는 것을 넘어 그 이야기들이 나아가 무엇을 설명하려 하는 것일까?을 고민하며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땅의 기원도 재미있었지만 인간의 기원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았습니다. 악마가 인간에게 침을 발라 놓아 더러워 졌다. 그래서 신이 인간을 뒤집어서 더러운 것이 안쪽으로 가게 해서 (내장이 되서) 우리가 병에 걸리는 것이다라는 설명. 인간은 원래 털 혹은 손톱 같은 피부로 가려져 있었는데, 악마의 꾐에 넘어가 그것을 잃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성서처럼 인간에게 원죄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것을 잃었기에 우리가 병에 걸림을 설명하는 이야기입니다. 악마 또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존재가 아닌 완벽해서 더 이상 병화를 꾀하지 않는 신이 움직여서 다른 것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존재로 나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사고체계와 매우 다르지만,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공지**

다음주는 『샤머니즘의 세계』5장~12장(p146~258) 까지 일어오세요

간식은 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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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릿님의 댓글

문릿 작성일

역시. 아웃사이드 차이나{유목=제국}는 늘 기대 이상의 재미가 있어요.^^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지요.
샤머니즘, 이란 말에서 어떤 과거 혹은 특정 시기의 특수하고 지엽적인 어떤 비과학 등을 떠올린다면 한 번쯤 '샤머니즘'이란 말을 검색해보길 권합니다!^^ 일차원적으로 그 범위 면에서만 보더라도 샤머니즘은 외려  전 인류적이라고 할 만한 어떤 보편성을 갖고 있는 듯해보일 테니까요.그렇다면 오히려 이 샤머니즘의 외부가 어딜까 싶을 정도인데, 그건 대충 오늘날의 유럽이더군요. 어떤 시각이 전제될 때 외부는 비과학 혹은 비이성의 영역으로 고정되는 모양이고, 우리는 여전히 그러한 불균형한 시선의 왜곡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듯요.
우노 하르바 라는 핀란드 학자의 <샤머니즘의 세계>는 익숙하지 않은 지역(지명), 익숙하지 않은 사유방식의 자료들로 넘쳐납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엔 다소 막막하단 느낌을 받곤 했는데, 세미나를 통해 이야기를 마구 뒤섞다보면 어느새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될 또 다른 우주가 열리는 듯요. 이야기가 얼마나 정교한지 놀라울 정도였죠... 주루지아의 후기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기에, 전 아주 자극적이고 신선한 해석이 돋보였던 한 부분만 덧보태자면!^^ 이 책에선 야쿠트 저설을 통해 '매춘'과 간통의 기원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죠. 남과 여, 일곱이라는 불균형의 성비가 있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를 차이가 생깁니다. 남자 셋, 여자 넷. 한 사람은 짝이 없을 수밖에 없는데, 신에게 하소연을 해보았지만 신께서는 더 이상은 관여하지 않으려 합니다. 간통의 기원.^^ 그럭저럭 결국 네 명의 여자들은 딸을 하나씩 낳는데, 딸 하나는 남편이 없게 되어 부득이 성매매를 하게 되었다는...성매매의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