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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학세미나] 시몽동 읽기 - 7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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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공이 작성일18-07-15 08:51 조회15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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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도 시몽동도 강학원도 올 여름이 처음입니다. 어떻게 써야하는지 좀 봐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칠주째 들어가면서도 여전히 모르겠는 시몽동입니다. 다른 선생님들 질문과 감상, 설명을 들을 때는 뭔가 느낀 것 같다가도 집에오면 하나도 모르겠는 상태가 일곱번째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무슨 엄한 일에 도전을 한 건가싶었습니다. 오늘, 자기화하지 않으면 어디 먼나라 과학자인가 철학자의 소리가 된다는 말이 오갔는데, 뜨끔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한술 더떠서, 미리 읽어간다고 읽긴 했는데  칠주차에 다룰 곳이 아닌 다른 곳을 읽었습니다. 이실직고하니까 옆자리에 앉아계셨던 선생님이 읽던 안읽던 다 비슷하니 괜찮다며 위로를 해주셨습니다.그래도 오늘은 앞에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다시 보고 정리한 듯해서 조금 기뻤습니다. 홀로는 엄두도 안났을 복습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이해는 다 못했지만 요약할  깜냥이 안되니 그냥...적은 노트필기의 흐름을 따라서 간단히 옮겨 적어 봅니다. (필기는 여기저기다가 해서 시간적, 논리적 흐름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전 시간에 살펴본 입자와 파동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시몽동이 그 이야기를 굳이 길게 서술한 이유는 물리적 실체성이 강한 이 이야기로 연속/불연속이 양립하도록 연결시켜주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시몽동의 체계 속에서는  마치 전경과 배경이 서로에게 필수적인 것처럼, 내적공명을 통해 서로에게 힘을 주고 서로 도드라지게 하는 관계가 핵심입니다. 이는 어찌보면 동양 전통에선 당연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당연한 것을 다루는 시몽동의 이야기가 이렇게 복잡하고 깁니다. 서구 전통에서는 에너지에 관한 실체론적인 사고가 지배적이어서 이렇게 길게 오래 설명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서양은 나를 혹은  나의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관계 속에서 기운을 받는다,는 것의 의미를 바로 공감할 수 있는 동양적 사고 방식이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부가적으로 개체화가 된다는것이 전경ㅡ배경관계가 발생하는 것이며 이는 곳 관계의 내적 공명이 달라지는 지점, 즉 특이성을 말한다고 한 것 같습니다만 맞게 적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에너지 교환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습니다.에너지 교환을 하기위해서는 구조 변화와 공명이 동시에 마치 물새의 커플링처럼 일어나야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돌아가서 물리 이론이 인식론적 지반, 삶의 지반에 근을 두고 있을수 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좀 재밌었습니다. 만유인력을 이야기한 뉴턴시대는 세계사 속에서 유럽의 패권다툼(힘겨루기)이 치열하던 시기였고, 노동시장, 경제등이 화두였던 산업 혁명기에는 이에 따라 일할 수 있는 능력인 에너지에 대한 개념이 지배했던 시대였다고 하셨습니다. 형태가 부여되지 않은 재료가 사방에 널린 현재는 정보의 시대로, 형태가 잡히지않은 것들에 형태를 부여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시대에 시몽동은 무엇인가가 다른 개체로부터 새로운 파장을 받아 내적 공명을  통해 에너지 교환을 하는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개체의 경계이야기가 있었는데...입자는 속도가 증가하면 질량이 증가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즉, 에너지가 한 개체가 가진 것 보다 더 보여질 때가 있는데, 이로 보아 모든 질점은 자기 한계가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볼수있나  봅니다. 그리고, 개체의 경계는 한계가 아니라 존재자 자체의 일부를 이룬다고 합니다. 경계가 관계를 맺는 지점인가 봅니다. 그리고 여기서의 관계는 상호작용이 있는 변환역학적 관계라고 합니다. 또...나이테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안쪽의  나이테가 바깥쪽의 나이테를 형성하기 위한 기관이 아니라 그 시공간을 산 흔적, 이라고 했습니다. 비유가 멋있었습니다. 처음과 리듬이 달라지며 다른 식의 경계가 생성되는 것이 나이테이며, 겹 만큼이 자기 존재를 이야기하는 특이성이라고 했습니다. 풍경에 대한 발견이 있던 근대, 몇몇 아이돌들의 변환역학성, 쇼트트랙선수들, 추구 독일전 이야기 들도 나눴습니다. 반성적인 인간, 이라는 것이 대상과의 관계에서 스스로를 보는  개체화라는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 끝무렵  실체가 그리는 자유의 상과 존재가 곧 관계라고 여기는 생각이 그리는 상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자 하였습니다.  변환역학적인 것, 관계 relation  와 연관 rapport 에 차이점, 그리고 변환 역학적인 것이 많이 차단된 사회에 대한 것도 생각해볼 거리로 주어졌습니다.

지하철까지 걸으면서 다른 선생님과 대화했습니다. 말로 생각으로 실체보다 변환역학적인 관계를 중시한다고 표현하지만, 어쩌면 다른 방향의 실체를 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사회가 지향하고 응원하는  실체와 사회의 감시  밖에서 은밀하게 드러내지 않고 형성된 실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자신을 표현해도 되는 실체와 자족적이고 정신승리하는 실체 등등의 대비를 두서없이 대면서 담소하였습니다. 실체를 추구하는 것, 아무 것도 없는 자신의 내부를 파고  또 파는 것 이런 것들 전부 스스로에게서 부인하기에는 아직 자유함이, 힘이 부족하다는 말씀들에 동감합니다. 듣고 아는 것이 행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공부한 만큼 조금 더 자유해지길 바랍니다.
저에게 시몽동은 덥고 습기넘치는 이 여름 초입만큼 답답텁텁하게 합니다.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한지 가버리려 하고 있습니다. 독서력, 이해력, 지력, 경험치 등등 이런 실질적인 부족분들만이 아니라 진정한 개체화를 위한 관계라는 부분에서도요. 어떤 분에 전에 뭐하나 배우기 시작했을 뿐인데 못하는 것이 하나 더 늘었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이래 저래 한주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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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들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지하철 역에 아이돌 광고가 있었습니다. 아래에 보면 팬들이 "너의 배경" 되겠다고 하고 있었습니다. 전경/배경이 생각났습니다. 사진찍는데 정말 창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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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회색인님의 댓글

회색인 작성일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까지 꼼꼼하게 잘 쓰신것 같습니다.^^
시몽동은 우리에게 "역동적으로 세상을 살아라" 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세상을 역동적으로 바라보아야 하겠지요.^^
내 안으로 숨거나 혹은 나를 세상 혹은 대상에 해체시키거나 하는 관점은 지양해야 겠습니다.
중요한건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