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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리수] 7주차 후기-킴 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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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슬로비 작성일18-05-10 14:58 조회12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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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은 단지 우리가 만나 적이 없는 사람일 뿐이야.”

 

다양한 계급이 있었던 1800년후반 인도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봐 왔던 킴은 어느 라마승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라마승은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화살의 강을 찾아 돌다니다 킴을 만나게 된다. 있을지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강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라마승은 킴이 떠날 수 있는 이유를 보여준다. 이때부터 킴은 라마승에 대한 알 수 없는 존경과 믿음이 생겨 났을거라 생각한다. 여하튼 그렇게 이어진 인연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했지만, 킴에겐 다양한 경험을 주면서, 아버지의 유언이 이루어지는 신비로운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고, 킴이 인도와 영국이라는 두 나라의 문화를 동시에 가지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해주었다.

 

사건의 전개는 킴이 라마승을 만나고, 영국식 교육을 받으며 자아를 찾아간다는 이야기지만, 스토리의 시작과 끝은 화살의 강이다.

존중, 믿음, 축복, 겸손과 같은 단어들은 라마승이 화살의 강을 찾는데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라마승의 만다라에 대한 소유욕과 히말라야에 대한 자만심, 그리고 러시아인의 폭력을 뒤돌아보면서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 같았다.

어떤 좋은 것을 통해서는 기쁨을 느낄 수 있지만, 우리의 삶이 변화하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모습과 다른 자신을 알게 되었을 때 지혜의 켜가 쌓이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라마승은 평생 세상과 접하며 많은 경험을 통해서 수많은 지혜를 쌓아왔다. 이런 지혜의 마지막이 화살의 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쩌면 화살의 강은 결과가 아니라 지혜를 찾아가는 과정이고,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의미가 아닐까?

 

라마승의 깨달음이 시작되는 순간은 러시아인을 죽이러 가려는 사람들을 막으면서 부터다. 스스로 인과의 사슬을 끊어낸 것이다. ‘인’과 ‘과’를 하나로 보지 않는 것, 그 ‘인’은 어느‘인’의 ‘과’이고, 또 그‘인’은 다른‘인’의 ‘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저 지금 필요한 것은 ‘과’를 아무조건 없이 수용하는 삶의 태도가 아닐까?

그러면서도 나는 또 다른 생각을 해본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과’가 이번 생에 없다면, 윤회의 사슬에 따라 전생을 잊고 비참한 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정말 비참한 생을 살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생이 전생에 기인하고,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기억을 안겨주는 것이지 않을까? ‘인과’를 알게하는 것 만큼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도 나는 또 다른 생각을 해본다.

과연 ‘인’과 ‘과’는 공평한 걸까? 현실의 삶에서 보면 절대 공평하지 않다. ‘신은 없고 정의는 죽었다‘라는 말처럼, 이 세상이 결코 정의롭지 않다는 것에 대부분 공감 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또 다른 생각을 해본다.

그런 세상이 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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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눈보라님의 댓글

눈보라 작성일

7주차 못 가다보니, 킴 후반부를 읽지 않고 도서관에 반납해 버렸네요. 병철샘 글 읽으니 안 읽은 부분도 확 와닿습니다. 시즌 4에서 모두 다시 뵙길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