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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향] 사피엔스 1차 세미나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남산나비 작성일17-11-14 11:33 조회6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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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2일,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 1/3 읽고 토의했습니다.

(참가자 : 지흥숙, 안형선, 정선화(발제만^^), 안순영, 구정희, 전성자, 이태희)



1부 <인지혁명>과 2부 <농업혁명>을 읽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 몇 군데 소개하는 것으로 후기를 대신합니다.


<인지혁명>부분에서 '별로 중요치 않은 동물'이었던 사피엔스가

다른 인류 종들과 여타 힘센 동물들을 제치고 먹이 사슬의 최고자리를 차지한 것은

특유의 협력 능력 때문이고, 그 협력은 신화와 허구 같은 것,

상상의 질서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 흥미로웠습니다.


또, 인류의 직립보행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는데,

단지 앞발을 손으로 바꾼 호모 파버로서의 변신 뿐만 아니라

좁아진 골반으로 인한 출산의 엄청난 고통과 미숙아의 출생도 가져왔으나

역설적이게도 미숙아로 태어나 양육과 사회화 기간이 길어진 그 탓에

다양하고 뛰어난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해석도 흥미로웠습니다.


한편,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존재했던 수렵채집인이

어느 시기보다 <역사상 가장 아는 것이 많고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83쪽)이었으나

<지구라는 행성의 연대기에서 가장 치명적인 종>(104쪽)이었다는 설명은 놀라웠습니다.

특히, 채집수렵인이 호주에 정착한 지 얼마 안 되어(몇 천년이지만)

엄청난 동물들이 멸종했다는 지적은

인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습습니다.


<우리가 수렵채집인에 의한 1차 멸종의 물결과 농업혁명으로 인한 2차 멸종의 물결에 대해 안다면

제3의 멸종의 물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마가렛샘의 발제는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게걸스러운 유전자>에 대한 <끊임없는 식탐과 체중조절이라는 긴장감이 내 의식 너머의 유전자의 행동의 결과라니, 그동안 너무 큰 산과의 투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는 수선화샘의 발제도 유쾌하였습니다.^^

(수선화샘의 수다(?)를 직접 듣지 못한 아쉬움^^)


교과서에서 인류의 가장 훌륭한 혁명의 하나로 배웠던

<농업 혁명이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는 지적은 아연실색할 충격이었습니다.

농부는 수렵채집인보다 훨씬 많은 노동을 하면서도 훨씬 힘들게 살아야 했고,

농부의 고된 노동에 의한 잉여생산은 고스란히 제국의 지배자와 엘리트의 차지가 되었다는

대목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산업혁명이후에도 노동자들의 고된 삶은 개선되지 않았고

기술의 혁신과 노동에 의한 잉여생산은 고스란히

위정자와 자본가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노동자도 자본가도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자본주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민주주의의 역할은 훨씬 커졌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번주(11월 19일)에도 사피엔스 독서 세미나는 흥미롭게 이어질 예정입니다.

일요일 오후 1시-3시 남산강학원 스피노자룸입니다.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이태희(010-2375-5627)에게 연락 주십시오.


11월 25일-26일엔 전남 화순 운주사로

<장길산>에 나오는 천불천탑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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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남산나비님의 댓글

남산나비 작성일

농업혁명이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농업혁명 자체가 사기인 것은 아니고, 농업혁명에 의한 잉여생산을 공평하게 분배하지 못한/않은 통치자들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