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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향] 장길산 5권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남산나비 작성일17-08-19 23:33 조회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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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5권 후기
 
갑송과 도화의 슬픈 사랑이야기

갑송과 도화는 길산네와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그런데 두 쌍의 결혼이 모두 순탄치 않다
길산은 집을 떠나 산 속에서 용맹 정진 중이고  갑송네는  칼부림으로 끝을 맺었다.  

도화는 여사당 출신이다.
여기저기 떠돌며 이름대로 살았다.
쾌락을 쫒아 오로지 욕망에만 충실하게 살았다.
남편 갑송이는 무뚝뚝하여 성에 차지 않는 데다가 자주 집까지 비웠다.
발목 잡히기 싫은 사내들은 서로 도화를 소개해 주며 노리개 감으로 삼았다.  도화는 그 중에서 이상형 안생을 만나 환락의 생활에 빠져 든다. 탑고개를 떠나 멀리  도망가서 살자고 조른다. 자신의 구원을  안생에게서 찾으려 했다.  어림도 없는 생각이다. 외도가 발각된 후 도화는 갑송에게 고백한다.
"아무데서도 살 수 없어요. 아마 팔자에 액이 든 모양이어요. 또 죄를 지을 거예요. 해만 지면 미치겠어요"
이게 도화다. 자신이 느낀 정체성이다.
떠돌아 다니며 욕망껏 사는 여사당의 삶이  딱 맞는 제 옷이다. 타고 난 대로 놀기 잘 하고 인기 좋아 명사당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ᆞ

그런데 결혼은 정주의 삶이다. 다른  에너지로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되어 살고자 하면  빛 없는 동굴에서 백 일을 살았던 곰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그래야 웅녀가 될 수 있다.
동굴 속에서 나를 잘 살펴야 한다
금강산에서 용맹 정진하는 길산이도
자기를 아는 수련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눈을 뜨면 잠시 누운 채로 어제 일을 하나씩 되살려 기억해낸다ᆢ
자기 전에는  정좌를 하고 예전의 자기를 되씹으며서  유래를 살펴 따지고ᆢ'
자기답게 사는 삶은 비록 천하게 여겨지는 삶 일 지라도 당당한 삶이다 ᆞ마땅히 당당해야 한다.
헛된 꽃(도화:수화)이 되지 않는다.
평범한 아낙의 길을 선택한  도화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헛된꽃ᆞ도화가 되었다.

한편, 갑송의 생각은 달랐다
사당으로 살면 봉놋방에서 피를 토하고 죽는 불쌍한 삶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일부종사를 통한 정주의 삶이 도화를 위해 좋은 것이다
도화를 위해 붙잡아 놓아야 했다
그리고 그런 삶을 살지 못하겠다는 도화를 죽인다. 죽여서까지 머물게 했다. 그토록 사랑하는 도화를 죽인 이유를 짐작할 수 없었다.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죄 짓지 말고 정토에 가라는 뜻을 뒷 부분을 읽고서야 알았다.
이것은 갑송의 가치관이다.

무엇이 좋은 길이었는 지는 알 수 없다.

사람 살이의 가짓수가 어찌 한 두가지 일 뿐일까

다만 누구도 남의 삶을 재단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글쓴이 : 돌멩이(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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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향  장길산 세미나는 현재 5권까지 진행되었고, 8월 20일 6권 세미나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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