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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세미나

유목과 제국 시즌 2 여섯번째 시간 세미나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오윤 작성일17-08-08 00:31 조회3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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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일 카렌 암스트롱의 <이슬람>137쪽까지 읽었습니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밀도는 높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는 이슬람과 무함마드의 출현부터 시작됩니다. 7세기 아라비아에서 이슬람이 탄생하고 확산의 속도라 빠를 수박에 없었던 시간적, 공간적, 인연적 배경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의 척박함, 유목적 규범이 퇴색되는 혼란한 사회적 국면, 비잔티움과 페르시아 등 주변 제국의 쇠퇴, 가난한 자의 궁핍함, 코란의 아름다움, 반복적이고 규율적인 생활양식, 종교=정치=생활양식의 일치 등은 이슬람이 빠른 시기에 아라비아 전역으로 확산된 이유였을 겁니다.

 

무함마드가 과거와 단절하거나 다른 신앙 공동체와 불협화음을 내지 않고 아라비아 반도의 정신적 환경에 새로운 종교를 뿌리내리기 원했다는 점, 메카에서 메디나로 히즈라(이주)를 단행한 것이 혈연을 넘어 이데올로기를 공유하는 움마 공동체 형성의 계기가 되었고 이것이 아라비아 반도에 평화를 가져온 위대한 영감이었다는 점, 자기 종교 공동체 밖에 대해서는 약탈을 허하는 것이 움마를 유지시켜주는 공통의 활동으로 작동했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무함마드 사후 정통 칼리프 시대, 100년도 안되어 영토도, 종교도 급속하게 확산된 부분은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개종의 강압이 없었던 이슬람, 점령해도 도저히 땅에 관심이 없는 유목의 DNA, 그런데 어떻게? 공통의 활동을 위해 이들은 움마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고, 거기서 약탈한 자원으로 움마 구성원들이 부족한 자원을 보충한다는 소문이 돌자 많은 혈연 공동체들이 움마로 편입된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 겁니다. 지속되는 승리의 경험이 이슬람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키는 계기로도 작동했던 것 같습니다.

 

이슬람과 기독교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슬람의 모함마드가 스스로를 예언자, 사람으로 여겼다면 기독교의 예수는 스스로를 신의 아들로 여깁니다. 출발은 비슷하지만 기독교가 신성성과 구원을 강조한다면 이슬람은 실천성과 예언자적 태도를 강조합니다. 기독교가 신에 의존하고 신에 압도되는 느낌이 든다면 이슬람은 신이 나를 도와주는 느낌, 내 삶 속에 함께 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이슬람은 꽤 매력적인 종교가 분명합니다.

 

이 매력적인 종교가 왜 그렇게 파도 많고, 순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갈등도 많고, 싸움도 많냐는 지적에 이것을 갈등으로 보는 것은 근대적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순니 무슬림은 모두 무하마드와 네 명의 전통 칼리프를 숭배합니다. 반면 시아 무슬림은 알리만을 움마의 정통성 있는 이맘이라고 믿으며 처음 세 명의 칼리프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믿음의 문제라기보다 현실 정치 이해관계 문제이며 지배계급의 문제이지 일반 신도의 문제는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슬람이 발전하고 확장되면 될수록 군주제와 이슬람 사이, 국가와 유목 사이에서 진동하는 아라비아 반도를 보게 됩니다. 이슬람이 많은 분파로 다원화될수록, 국가가 좀 더 확장되고 제국화될수록 이슬람의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책 곳곳에서 발견되지만, 국가와 종교의 확장이 있었기 때문에 이슬람이라는 지금의 종교가 가능했다는 생각도 들고, 반대로 이슬람이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혈연공동체를 넘어선 새로운 공동체도 가능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이 이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의 이슬람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 통념, 선입견을 깨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주는 <이슬람> 끝까지 읽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는 김영경의 <경전으로 본 세계종교 이슬람(2014, 전통문화연구회)>, 필파샬의 <무슬림의 생활지침서 하디스를 읽다(2014, 죠이선교회)>를 읽습니다.  이상 이상하게도 늦은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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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리스님의 댓글

문리스 작성일

ㅋㅋ 이상, 이상하게 늦은 후기!!^^  전 아직도 책을 못읽고 있다는!!  이상, 이상하게 이번주에 헤매는 문리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