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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과 제국> 시즌 2 <역사서설> 두번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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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범 작성일17-07-09 19:41 조회6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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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에 <역사서설> 두번째 수업을 했는데요.


이븐 할둔의 <역사 서설>을 읽으면서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한 이슬람 문명에 대한 역사가 아니라

역사 그 자체에 대한 이븐 할둔의 생각이 담겨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가 살던 시대 아랍은 그야말로 여러 왕조들의 성립과 파멸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븐 할둔은 이런 왕조의 흥망성쇠를 직접 겪으면서,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을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생각한 부분은 전야민이라는 유형이었습니다


전야민은 우리가 생각하는 유목민과 농작민이 혼합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유목민적인

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거친 들판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사는 모습이 그동안 보았던

유목민의 삶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전야민들은 거친 땅을 일구고, 자연의 풍파를 그대로 감당합니다.

반면에 도회인들은 안락한 성벽 안에서 사치를 즐깁니다.

이븐 할둔은 전야민은 도회인들에 비해서 더 선량하고, 용감하다고 말합니다.

도회인들은 법률에 자기 자신을 의지하면서 살아가지만, 전야민은 스스로 자신들의 윤리에 기초해 살아가죠.


전야민들은 거친 자연에 노출되어있기 때문에 이들이 살기 위해서는 '연대의식'이 필요하다고 이븐할둔은 말합니다.

'연대의식'은 이븐 할둔의 개념인데요. 혈족이나, 서로 동질화된 그룹들이 끈끈한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합니다만,

이것만으로는 정확하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연대의식을 '정체성'이라고 이야기도 했었죠.

아무튼 이븐 할둔은 이런 연대의식이 있어야만 왕권을 성립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왕권을 차지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고난이 뒤따르는데 이를 연대의식으로 굳건하게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연대의식으로 만들어진 왕권이, 공고하게 되고, 이것이 당연시되면서 하나의 국가-국민이라는

정체성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해보았습니다. 마치 조선과 명, 일본이 서로 비슷한 위치에 있어도, 전혀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렇게 동양과 아랍-이슬람 문명을 비교해보니, 이슬람은 동양처럼 오랫동안 지속된 왕조가 그리 많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수 없이 바뀌는 왕조의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알라라는 유일신을 내세웠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연대의식이 생겨나는 것은 바로 이 알라가 그들을 왕조로 인정해준 징표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슬람과 이븐 할둔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될려고 하는데, 아쉽게도 저는 6개월 간 중국으로 가게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여기까지 해야될 것 같습니다. <유목과 제국사> 세미나 하시는 분들 모두 열공하세요~~~


다음 주 읽을 분량은 3장 끝까지(319쪽)구요.

다음 주 간식은 정원쌤입니다.


그럼 다음 번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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