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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향] 임꺽정 5권 <의형제편2> 세미나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남산나비 작성일17-04-17 22:42 조회36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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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5권 <의형제편2> 세미나 후기


일시 : 2017년 4월 16일 오후 1시 - 3시

장소 : 남산강학원 2층 <스피노자룸>

참석 : 세미나 참석 5명(지흥숙, 조예진, 구정희, 장성자, 이태희)

발제 참여 3명(안형선, 안순영, 전성자)


5권은 <길막봉이> <황천왕동이> <배돌석이> <이봉학이> 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청석골 화적패가 되는 일곱 두령 중에 <박유복이>와 <곽오주>와 4권에서 소개되었고, <서림>은 6권에서 됩니다. 분명 임꺽정이 이 소설의 중심 인물인데, 각 장에서는 임꺽정이 주인공이 아닙니다. 임꺽정은 간헐적으로 등장합니다. 각각의 인물이 주공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마치 독립된 이야기처럼 그려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인물들을 만나봅니다.


<길막봉이>

곽오주가 탑고개 쇠도리깨 도적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손가 형제가 곽오주에 당하여 불구가 되었습니다. 이에 손가의 처남이며 천하장사 소금장수인 길막봉이 원수를 갚으려 탑고개로 왔습니다. 곽오주는 길막봉이에게 쇠도리깨를 빼앗기고 결박당해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이에 오가가 꾀를 내서 동네 사람들을 동원해 막봉이 일행을 마을서 묵어가게 하는 한편 양주로 꺽정이를 부르러 사람을 보냈습니다. 얼마 후 유복이와 꺽정이가 와서 막봉이와 오주를 화해시킵니다. 다시 소금장수 길을 나선 막봉이는 초면에 자기 집의 위치와 딸의 이름을 일러주는 알려준 어떤 ‘정신없는’ 여편네의 집에 가서 그 집의 딸 귀련이와 정을 나누고 그 집의 데릴사위가 됩니다. 귀련의 큰아버지 박선달은 길막봉이에게 봉변을 당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막봉이가 박선달 집에 인사차 들렀는데 박선달이 상놈 타령을 하자 박선달을 혼내주었다가 관가에 끌러가 매를 맞기도 합니다. 결국 막봉이는 장모의 구박 끝에 데릴사위 노릇을 끝내고 청석골로 돌아오게 됩니다.

‘길막봉이는 쇠도리깨 도둑을 잡으러 왔다가 그 도적과 한패가 된 셈입니다. 길막봉이가 처 큰아버지인 박선달에게 대들고, 장모의 구박을 받을 때, “내가 소면 당신 딸두 소구, 당신 딸이 당신두 소지.” 하는 말투도 인상적입니다.


<황천왕동이>

늦은 봄, 꾀꼬리 소리 감상에 젖는 황천왕동이를 애기 어머니(섭섭이)가 노총각이라고 놀립니다. 천왕동이는 장기 잘 두는 노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 장기의 명수들을 찾아 나섭니다. 천왕동이는 유복이와 그의 장모가 봉산으로 약물여행을 갈 때, 그곳에 장기의 고수 백이방이 있다는 말을 듣고 동행합니다. 백이방은 자신의 미색으로 소문난 자기 딸 옥련이를 두고 사위 취재를 보고 있었습니다. 백이방 아내의 도움을 받아 황천왕동이는 사위취재에 합격하여 옥련과 혼인하게 됩니다. 또 장인이 된 이방의 도움으로 봉산의 장교가 됩니다.

‘황천왕동이’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장기 실력으로 사위취재에 응하여 결혼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백이방과 황천왕동이가 서로 다른 뜻을 품고 벙어리 놀음 하는 장면은 매우 해학적입니다. 이런 장면은 전래 동화에서 그 모티프를 가져온 것이라 합니다.


<배돌석이>

봉산, 황주 등지에 호랑이가 나타나 호환을 당하는 일이 잦자 황천왕동이와 배돌석이가 각각 호랑이 사냥에 나섭니다. 호랑이 굴을 발견한 천왕동이가 새끼 호랑이를 잡았으나 어미 호랑이는 도망치고, 돌팔매가 뛰어난 배돌석이 호랑이 잡으면 역졸 시켜준다는 말에 돌팔매를 이용해 호랑이를 잡습니다. 호랑이 잡고 역졸이 된 배돌석이는 호환으로 과부된 여자를 재취로 맞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천왕동이와 배돌석이 친해져 자주 왕래하게 됩니다. 돌석은 천왕동이를 따라가서 자기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원래 돌석이는 김해 태생으로 을묘왜변에 참가하기 전 스물한 살에 장가를 들었다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 돌아가신 후, 의붓어머니 모시고 아내와 살다가 의붓어머니에게 못살게 구는 아내를 내쫓았고, 의붓어머니는 후살이를 갔다 합니다.

돌석이는 을묘왜변이 있던 영암시절에 이봉학과 자신이 이 효수 될 뻔 했던 이야기도 들려 줍니다. 이봉학은 임꺽정이 구해주고, 자신 고향 사람이 구해주었다고 합니다. 이후 고향에 와서는 망나니로 지내다, 김도사 집의 비부쟁이(계집종의 남편)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계집종이 그집 주인 김도사와 간통질하는 현장을 잡고(등시포착), 두 연놈의 얼굴을 자자하였다 합니다.

또 배돌석이는 호환 덕에 맞이한 아내가 아랫말 김가와 바람이 나자 두 연놈을 때려죽이고 달아납니다. 살인 후 달아나던 배돌석이가 봉산에 붙잡혔으나 압송 중 유복이가 빼냅니다. 한편 봉산의 장교인 천왕동이는 배돌석을 도망시킨 죄로 제주도로 귀양가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꺽정이가 이봉학을 만날 겸해서 귀양길을 따라 갑니다.

‘배돌석이’는 뱀눈에 모반할 상을 하고 있는 얼굴로 그려지는데, 참 기구하고 여복은 지리지로 없는 사내입니다. 그의 고향인 김해에서는 한 동안 ‘배돌석이 판굿놀이’가 펼쳐지기도 했답니다. 작가는 배돌석이 입을 빌어 죄인을 효수하는 장면을 아주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순우리말 버전인 <열흘 고운 꽃이 없다>는 말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봉학이>

전라도관찰사가 된 이윤경을 따라와 공방비장이 된 이봉학은 추월이 귀신 내력이 얽힌 방에 살게 되고 수청기생 계향이와 각별한 사이가 됩니다. 당초 봉학이는 교하에서 외조모의 주선으로 장가를 들었는데 면추도 못하고 둔하고 미련했습니다. 그 사이에 딸 하나를 두었으나 딸이 죽자 아내와는 말도 건네지 않고 지냈다 합니다. 이봉학은 왜적이 침몰하자 가리포에서 전공을 이루어 벼슬이 올랐으나 기생 계향을 두고 새로 부임한 전주부윤과 마찰을 빚고는 제주 정의 현감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병탈하고 반신불수라 칭한 끝에 기적에서 빠진 계향이를 데리고 제주로 간 이봉학은 선치수령이 되었다가 서울로 상경하여 오위부장이 됩니다. 그런데 대궐문을 지키는 수직 근무 중 윤원형의 첩 정난정의 시녀 옥섬을 잘못 통제한 탓에 벼슬이 떨어졌다 붙어다 하다가 결국 임진 별장으로 좌천되어 임진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 장면이 5권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이봉학이’ 장에서는 활의 명수가 출세하는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이봉학이 제주 정의현감으로 부임할 때, 제주 퐁속에 대한 소개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못생기고 미련한 이봉학의 본처가 이봉학을 만나러 왔다가 냉대를 받고는 교하로 다시 내려가 자처하여 죽는 장면이 가슴 아프기도 했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남산 둘레길을 돌며 막바지 벚꽃과 여러 봄꽃들을 감상했습니다. 개나리, 진달래가 남아 있는 중에 라일락까지 피고 있었습니다.


다음 주(4월 23일)에 임꺽정 6권(의형제편3) 세미나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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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마가렛님의 댓글

마가렛 작성일

정리된 후기를 보니 소설 두번 읽는 느낌.
막바지 남산 둘레길 못보고 떠나 아쉽네요.
매주 후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결석생 위해 설향 소식 자세히 써주심 감사!!

남산나비님의 댓글

남산나비 댓글의 댓글 작성일

넵~ 인터넷 세상~
먼 타국에 계시더라도
<설향>을 자주 찾아 주시고
귀국하시면 안성에 가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