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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세미나 시즌5> 5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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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글빛 작성일17-04-03 22:32 조회30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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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자가 그 시간의 후기를 써야한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그 동안 후기가 올라오는지도 모르고 읽지도 않았네요..

늦게라도 지난 시간 후기들 읽어봐야겠어요.

 

지난 시간부터, 푸코가 말하는 자기배려의 배경은 플라톤 시대를 벗어나 로마 헤레니즘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플라톤 시대와 기독교 시대 사이에서 가려진 로마 헬레니즘 시대에,

푸코가 조명하고자 한느 주체와 진실의 관계가 있었습니다.

1,2세기 들어서, 자기 배려와 타자배려의 관계, 달리 말해 정화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관계는 역전됩니다.

자기배려는 더 이상 타자배려, 좋은 통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기자신을 목적으로 둡니다.

그러면서 타자배려의 위상은 자기배려를 행하면 따라오는 부차적인 보상으로 바뀝니다.

 

자기배려의 자목적화가 일어나면서 몇몇 변화가 생겨납니다.

그 중 하나로, 온전히 자신의 삶을 구축하기 위한 '자기수양'이 등장합니다.

자기수양은 자신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외부의 자극에 동요하지 않는 평정, 지금 그대로의 자신에 만족하는 자족으로 주체를 이끕니다.

바로 이 자기수양이 주체와 진실이 맺는 관계의 역사에서 핵심이라고 푸코는 말합니다.

'자기전향'이라는 개념도 등장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동학이 세미나에 함께 하는 만큼, 세미나의 얘깃거리는 더 풍성했습니다.

먼저 자기정화와 플라톤의 자기인식의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자기정화는 자기배려와 다르지 않습니다.

1,2세기에, 청소년에만 국한되었던 자기배려의 연령이 인생전반으로 이동하면서,

자기 자신에 형성된 잘못된 방식을 교정, 정화하는 것이 곧 자기배려가 됩니다.

반면 플라톤은 자기배려는 자기인식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잘 통치하는 법을 자신이 잘 아는지, 모르는 지를 인식하는 것이

도시국가 통치를 잘할 수 있는 자타배려의 시작이었기 때문입니다.

 

푸코가 말하는 자기배려에 집중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는 걸 많이 공감했습니다.

지금의 사회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일에 치이고 관계에 치이게 되는 지금, 자신에 집중하기는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계속하다 보면 자신을 돌보는 일이 정언적 '명령'으로 다가오는 날이 있지 않을까요ㅎ

 

자기배려는 곧 타자배려로 연결됩니다.

자기배려가 부족해, 위독한 딸을 남에게 맡기고 떠난 아비저의 사례를 보며

연민이라는 감정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니체가 연민을 왜 부정적으로 보는지 잘 모르겠다는 질문에

연민에는 상대방을 불쌍하고, 자신보다 열등하다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효에 대해서도 얘기 나눴습니다. 자기배려와 타자배려의 균형을 찾기 어려운 것 중 하나였습니다.

매 끼니를 챙겨드리는 것부터 스스로 생활하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까지 효를 표현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을 효로서 대우해드리는 것과 자신의 일상에 집중하는 것의 접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언적 명령'이라는 표현이 얘기되었습니다.

"유익한 앎... 은 정언 명령적인 관계적인 앎의 방식"이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왜 명령이라고 말해야되나, 명령에는 강압적인 느낌이 있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고,

반대로 그런 명령의 의미를 보충하기 위해 '정언적'이라는 말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명령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 앎이 자신의 것이 되었을 때 주체의 존재는 그 앎에 의해 불가결하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주체의 변화를 반드시 수반하기 때문에 그 앎은 정언적 명령일 수 있습니다.

 

다음 분량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대목이 많았습니다.

벌써부터 이번 세미나가 기다려지네요.

푸코가 말하는 자기배려의 의미가 조금씩 선명해지는 것 같아 새삼 기쁘기도 합니다.

다음 분량은 356쪽까지 입니다~

수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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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철현님의 댓글

철현 작성일

호호~!! 현민샘!~~푸코에 푹 빠지졌나봐요!
세미나가 기다려지시는 걸 보니^^ 빈말 아니죠^^??ㅋㅋ
저희 세미나 때 나눴던 얘기가 생생하게 있군요^^
저도 갠적으로 앎이 정언적 명령으로 다가와야 한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가더군요^^
벌써 내일이군요^^^ 기다리던 셈나가요ㅎㅎ 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