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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과 제국 3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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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겸 작성일17-03-24 12:11 조회25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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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의 구조"  세번째 세미나입니다. 벌써 가라타니 고진과는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우선, 세계사를 보는 시각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민족자결'하면 우리는 선이라고 결론지어 버립니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윌슨이 주창한 민족자결주의가 독립운동에 도움이 되었다고 3.1 운동과 연관지어 중고등학교 때 배운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국의 구조에서는 민족자결은 제국을 무너뜨리게 하기 위해 서구 열강들이 고안한 전략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제국으로 부터 독립한 국가들을 식민지배하는 우회로 같은 거라는 거죠. 오스만 제국은 지역별 자치와 교역의 적정한 통제를 통하여 유지해온 하나의 시스템이었습니다. 어느 날 민족자결을 주창하며 독립을 시킨다는 명분으로 아랍을 자기들 마음 대로 찢어서 분할 해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서구에 의한 지배를 합니다. 일방적 시각으로 세계사를 봐온 것이 못내 억울합니다. ㅜㅜ

다음으로 고진은 세계=경제는 헤게모니 국가를 출현시킨다고 합니다. 중심이 이동하는 것이죠. 그런데 중심은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다시 미국으로 가지만 우리가 토론한 것은 자본이 마음껏 증식할 수 있는 조건을 따라서 도시를 따라 이동한다는 점입니다. 앙베르(안트베르펜)에서 암스테르담으로 다시 런던으로 런던에서 뉴욕으로 이동했습니다. (뉴욕은 뉴 암스테르담으로 부터 나온 명칭이라 하네요) 마치 병균이 숙주를 필요로 한 것 처럼요. 제국은 약탈 재분배인 B 교환양식이기 때문에 중앙이 무력화되면 제국 시스템은 붕되되지만 교환 양식 C는 헤게모니를 이동시키면서 자기를 유지해 갑니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는 영속하지 않을까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다음으로 자본주의 한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고진은 이 지점에서 자본주의가 전제로 하는 3가지를 말합니다. 자연 자원이 무한 할 것, 인간 자연이 무한히 확장할 수 있을 것, 기술 혁신이 끝임없이 계속될 것. 그런데 자연자원은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진이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인간 자연의 한계입니다. 자본주의는 주변이 있어야 유지가능한 시스템입니다. 프로레타리아트 = 소비자가 주변화 되어있어야 합니다. 즉, 싸게 노동력을 사고 비싸게 물건을 팔 수 있는 시장이 필요로 합니다. 여기에 자본주의의 한계가 작동합니다.

그렇다면 교환양식 C 의 다른 출구가 필요합니다. 교환양식 D입니다. 고진은 교환양식 D의 상상력을 칸트로 부터 찾습니다. 그런데 칸트의 조국애와 세계시민주의의 양립 가능성의 구도는 이미 아우구스티누스의 자기애와 신의 사랑의 양립 구도에서 그리고 라이프니츠의 모나드와 신의 조화에서 얻어진 사유라고 합니다. 문제는 세계공화국의 가능성입니다. 고진은 칸트가 말한 '비사교의 사교성'을 인간의 소질이라는 사유로 돌파합니다. 또 프로이드의 사유를 가져옵니다. 프로이드는 죽음충동을 강박적 방식이 아닌 초자아의 개념으로  초극하고자 했습니다.

문샘은 고진의 사유와 맹자의 사유의 유사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제나라가 패도를 버리고 왕도 정치를 하는 것은 손바닥 뒤집는 것 처럼 쉽다고 했다는 거죠. 폐허의 조건에서 인간이 보여주었던 수 많은 사례를 근거로 들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가능성은 그러한 인간 존재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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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줄자님의 댓글

줄자 작성일

방금 점심 먹으면서 정미샘이랑 우리 세미나에 대해 얘기했어요. 얼마나 서구 중심적으로 세계를 보고 있었는지! 우리가 배웠던 것을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의문을 갖을 수 있던 것을 얼마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는지! 저도 가라타니 고진 선생님의 이러한 생각을 보는 것이 마지막이라 아쉽지만, 다음 읽는 책도 기대 됩니다~
유라시아의 유목민의 삶! 과연 어떠했을까요?

문리스님의 댓글

문리스 작성일

맹자 얘기는 가라타니 선생의 세계공화국 구상이 칸트에게서 연원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헌데 칸트를 잘 모르니 대강 얼버무리다가 늘 막히는 대목이기도!! ^^ 하나를 들추면 나머지 세 곳이 들썩 들썩 그리는데, 도저히 다 쫓아갈 수가 없을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쏟아지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 ^^

기범님의 댓글

기범 작성일

고진이 간단하면서도 명쾌하게 제국의 구조를 설명하는 것에 정말 감탄하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고진이 보여준 이 구도라면 세계 전쟁은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고진이 말하는 세계공화국에 대한 상이 아직까진 저에게 제대로 그려지진 않습니다. 숙제로 가져가 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