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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중년의 성, 에로스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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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글로리아 작성일17-10-16 16:47 조회1,2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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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년의 성 마지막 강의날입니다.

가는 시간이 아쉬워서 친구까지 대동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추석이 다가왔다고 간식으로 참기름을 칠한 송편과 깍듯하게 깎은 단감을 마련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조금 일찍 수업을 시작하셨습니다.

그 많은 노동자의 혁명을 외치던 사람들은

왜 자신의 가정에서는 혁명을 이루지 못하는가?

밥을 차려주며 존재감을 얻으려 그렇게 피나게 싸웠는가? 하시며 몹시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민주화와 혁명을 이뤄내지 못하면

공허하다!더불어 전교조가 합법화되면 학교교육은 정상화될 줄 알았는데

문제는 여전하지 않냐고도 하시며 혀를 차셨습니다.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찐빵만 보내시는 어느 학인에 대해서도

아쉬워 하시며 자신의 삶에서 주인이 되어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가서

'에로스'가 어떤 방향을 잡아야할지에 대해 강의를 펴셨습니다.

'지평선을 향해야 한 발을 내디딜 힘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단 한 걸음도 옮길 수 없다. 따라서 이것까지 해야하나?

하고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바라보고 힘을 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때 공동체에서 공부로 묶였던 학인이 이제는 나가서 마사지샵을 운영하고

또 한 분은 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몇 개월 살지도 못하고 공부의 뜻을 접은 것에

대해 애통해하시며 그것이야말로 진짜 배신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중국의 당현종 양귀비의 얘기도 해주셨는데요.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꽂힌 이야기가 그토록 중요한 것인가?

지금 중국에서는 '얼라이'를 모집한다는 벽보가 붙을 정도로 정욕에 대해

그 사이즈가 어마어마하다.

자본이 발달하면 그만큼 욕망의 크기도 비례해서 커진다!'란 말씀으로

왜 어려운 시절에도 행복했는데 지금은 이토록

더 다급한가에 대한 답을 한번에 내놓으셨습니다.


여성이나 남성을 떠나 하나의 인격체로 살면서

자신의 에로스를 사회로 환원하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잘 살펴야한다고도 하셨습니다.

주역의 궤와 자신의 몸의 흐름을 살펴

다그치지 말고 유동할 수 있도록 관찰하는 것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말씀해주셨습니다.


수업을 듣고 바로 정리를 해야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기억이 희미해져서

후기가 성겨서 죄송합니다.

저는 남산강학원에 올 때마다 선생님과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기분입니다.

선생님은 절 모르셔도 저는 선생님을 잘 아는 기분이랄까요??


솔직하고 감동적인 말씀을 툭툭 던지듯 하실 때마다

제 경직된 마음이 풀어지고 한번도 생각 못했던 것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됩니다.


다시보기로 '차이나는 클라스'를 듣고 수업에 임하다보니

온종일 선생님의 말소리가 웅웅 온몸을 휘도는 기분이었습니다.


강력한 에너지인 '에로스'를 자녀양육에만 쏟지 말고

사회를 위해서 얼마나 가볍고 유쾌하게 써야할지 궁리하며

남산을 내려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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