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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강좌

<고미숙 선생님, 중년의 사랑>진솔한 강의, 딸려나오는 생각들 1

게시물 정보

작성자 글로리아 작성일17-09-24 19:42 조회4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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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곧 실력이고 돈인 요즈음, 차를 두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3년 전 여름 펄벅의 '대지'를 함께 읽기 위해 발을 들였던 남산강학원.

이젠 오르막길도 두렵지 않을 정도가 되어 발 편한 신발을 신고

깨봉빌딩에 도착했지요. 전봇대 때문인지, 자꾸 쓰레기를 옆에 두고

빌딩도 살짝 들어가 있어서 침침한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선생님은 간식 준비를 위해 출석을 오래 부르는 운영진을 향해

'돌잔치'하냐며 특유의 유머를 구사하셨지요~

그리고는 본격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미 겪은 어른이 미리 얘기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다른 얘기는 활발하게 하는데 왜 '성'은 얘기하지 않는지

그렇게 사석에서 말했다가 그럼 '강의'를 하라고 해서

이런 강연을 하게 되었다고 하셨지요.


왜 옥소리는 박철과 헤어지고 변우민과 헤어지고 또 연하의 쉐프와도 헤어지는지

왜 그런 수레바퀴에서 나오지 못하는지

저렇게 예쁜 사람이 겪는 고초를 보면 우리가 성형에 돈을 쓰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란 것을 깨달을 수 있지 않냐고 말씀하셨지요.

자기네 결혼은 맨날 사네마네 하면서, 넌 '가슴이 작아서'결혼을 못하는

거라하는 이모에게 '가슴 큰 이모는 왜 이혼을 두 번했냐고' 말을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하셨지요.


초년에 부는 동풍은 잃을 것이 없으나 중년에 부는 서풍은

허리케인과 같아서 모든 것을 다 소멸시킬 정도로 강력하다고요.

그 때 가부장적인 아버지께서 독일광부로 자원가신 이유도

알고 보면 허리케인과 같은 서풍 앞에

옆 마을에 칼들고 따라가시느라 성가대에서 활동한 '목소리'를

잃을 만큼 흥분하셨던 어머님에 대한 충격 때문이라고 해서

어느 부분에서 웃고 어느 부분에서 심각해야하나 표정관리가

난감했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었습니다.

속살이 좀 부딪혔다고 그게 그렇게 큰일인가?

그건 자본의 논리와 비슷해서 성기 독점, 복제, 확대하고자

하는 것과 같다. 점점 자유롭고 경계를 무너뜨리고자 공부하는 건데

왜 성은 그렇지 않은가? 진지하게 설파하셨지요??


섹시하게 생겼다는 말이 칭찬인 시대에, 지하철을 타면

설현이 누워서 광고하여 무차별적으로 '성'을 떠올리게

하는 이 시대...그것이 아무렇지 않고 괜찮았다면 우리들도 속속들이 중독된 것이라고 하셨지요!

돈이 주인되는 자본의 시대가 비판받아야할 것처럼

성을 상품화하는 사회에 대해서도 몹시 개탄해하셨습니다.

특히 '품의 있는 그녀'의 작가가 구사하는 '리얼리티'도 격하게 공감하셨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질문을 받았지요.

'홍상수와 김민희'였는데요. 아내에게 김민희가 했던 말(그러게, 남편 간수 좀 잘하시지 그러셨어요?)

을 하신 질문자가 너무 놀랐다고 하니까, '그게 왜 놀랄 일이냐?'고

질문하신 분에게 '그 아내도 남편을 소유하려는 것'이라니

똑같다고 일갈하셨지요.

물론 결혼한 많은 아내, 남편들은 '신의'에 대해 묻고 싶었을 거에요.

그렇게 시절따라 맺고 또 헤어지면 그 사이에 있는 자식과

또 주변의 관계망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산악회'에서 애인을 두 명, 세 명 두고 있는 수많은 한국의 중년들을 보면서

이게 과연 정상인가. 궁금해하시던 어느 교포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벌써 보름 전의 이야기를 떠올리려니 가물가물하지만

이렇게 정리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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