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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피]_2회_화장실청소팀 인터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조한결 작성일20-11-02 07:53 조회141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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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피 2화장실 청소팀 인터뷰!!



한결 : 청소할 때,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으시던데.... 무엇이 그렇게 재밌는지??

서형 : 그냥 제현이가 말이 많아요.

재현 : 서형누나가 잘 받아줘.

서형 : 착각하는 것 같은데, 받아주는게 아니라 구박이잖아....

재현 : 그게 관심 받는 것 같아.

서형 : ~ 정말, 구박받는 걸 좋아해?




시작부터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인터뷰를 시작한 재현, 서형!

이 둘이 청소할 땐 공부방에서 다들 한 마디씩 한답니다.

아니,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밌는 거야?”

이렇게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해지는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



한결 : 청소는 언제 하나요?

서형 : 화요일은 재현이 청백전 끝나고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 목요일과 일요일에는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하고 있어.

한결 : 주로 늦은 저녁시간에 하네요?

서형 : 청소 후에 물기가 말라야 해서 낮엔 하기가 곤란만 점이 있지.

재현 : 나는 낮에 해도 좋을 듯.

서형 : 근데 청소 끝나면 집에 가고 싶어져. 몸이 힘들다기보단 씻고 싶다? 그런 거. 그래서 저녁때 하는 게 나은 거 같아.

한결 : 주로 저녁때 하시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신지?

재현 : 일요일은 청용 끝나고 청백전도 있고, 청소하려니 조금 힘든 것 같아.

서형 : 근데 또 막상 하면 또 괜찮아. 근데 재현 무릎 아픈 데는 요즘 괜찮아?

재현 : 몸이 적응하겠지 생각하고 청소하고 있어. 청소한 다음 날 알바 가서 일하면 부담이 확실히 느껴지긴 해.

한결 : 서형이 이런 재현이를 위해 무언가 해준 적은 없나요?

재현 : 누나가 힘 내라고 잔소리를 많이 해줘. 이 잔소리마저 좋아.(웃음)

그런데 사실 (면도날 잔소리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 처음엔 무서웠지(장난).





*****




한결 : '화장실 청소' 활동의 매력 포인트가 있나요? 혹은 활동이 왜 좋은지?

예를 들자면, ‘서형 누나랑(재현이랑) 얘기할 수 있어서 좋다라든지...

재현 : 이게 맞아. 서형 누나랑 얘기할 수 있어서.

서형 : (재현이에게) 너무 가식적이야. 다른 걸로 해줄래?(웃음)

재현 : 확실히 알바랑 청소 하면서 몸 쓰는 일이 익숙해져 가는 것 같아.

서형 : (화장실은) 깨끗해지면 다른 곳보다 (차이가) 잘 드러나서 기분이 좋아. 근데 요즘엔 코로나로 쓰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항상 깨끗한 편이긴 해.

그리고 전에는 컴퓨터로 하는 활동을 많이 했는데, 그런 활동과 달라서 좋아.

한결 : 몸을 움직일 수 있어서?

서형 : 움직임보다도 일이 깔끔하다그런 느낌이야. 강감찬이나 mvq는 기획부터 하나하나 계속 신경 쓸 것이 많은데, 화장실 청소는 할 때 딱 그것만 하면 되는. 뭐가 더 좋다기보다도 활동의 성격이 다른 것 같아.

재현 : (한결에게) 피좌팀 일이 딱 그런데. 항상 생각을 해야 해.

서형 : 그래서 활동의 순환이 좋은 것 같아. 다른 성격의 활동을 해서 공동체와 다른 인연을 맺어 갈 수 있잖아.




활동의 순환을 통해 공동체와 다른 인연을 맺어 간다




한결 : 화장실 청소 활동을 하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서형 : 그저 사용자였을 때랑은 다른 거 같아. 더러운 게 없는지 한 번 보게 되고.

손 닦고 나서 물기 제거하고 나서도 느낌이 좀 달라. ‘내 공간이다라는 느낌?

재현 : 예전에는 어떻게 되겠지 했다가도 신경을 쓰게 돼. 내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화장지 부족하네 하고 말았는데, 이젠 저거 채워주고 싶다이런 마음이 들더라. 근데 아직 실천은...(웃음)

서형 : 뭐야, 생각만 하고 안 하면 안 한 거잖아. 그건 양명의 배움이 아니지!






문뜩 신경이 쓰이는, ‘내 공간이 되다





*****




한결 : 함께 활동하다 보면 서로에게 서운한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혹시 그런 적이 있었나요?

재현 : (서로 눈빛 교환을 하며) 누가 얘기할까?

서형 : 너가 해.

재현 : 여자 화장실 세면대가 막혔던 적이 있었어. 근데 내가 그때 청백전 회식을 하러 갔었어야 했어서 마음이 급했단 말이야. 또 이게 내 일이라고 생각이 안 들었던 것 같아. 그리고 내가 바쁘니까 누나가 해줄 수 있는 일이란 생각도 들었나 봐. 그래서 누나한테, 여자 화장실 세면대 물이 잘 안 내려가니까 저녁에 액체를 부어달라고 말하고 회식 갔어. 근데 누나랑 같이할 마음이 있었으면, ‘회식 갔다 와서, 아니면 다음 날 같이 해보자라고 말했을 텐데. 그래서 누나는 내가 누나한테 떠넘겼다고 느꼈을 수 있을 것 같아.

서형 : 떠넘겼다고 느꼈다기보단, 같이 하는 느낌이 아니라 누나가 책임자고 그래서 누나에게 전달한다는 느낌? 같이 하는 활동이면 좋겠는데. 그리고 나 바쁘니까 해줘. 별거 아니니까그런 마음이 느껴져서 서운했던 것도 있던 것 같고.

한결 : 그래서 어떻게 서로 풀었나요?

서형 : 그날은 기분이 좀 그런데...’ 하고 넘어갔는데, 다음 날 재현이랑 산책하면서 얘기하고 풀었지.

한결 : 역시 마음을 나누는 대는 산책만 한 게 없네요. 혹시 다른 일도 있나요?

서형 : 너는 나에게 서운한 거 있었어?? 없는데 만들지는 말고...

(재현이 서형을 웃으며 바라본다.)

서형 : 얘기해 보라고 ㅋㅋㅋ

재현 : 없습니다.

서형 : 앞으로 생기면 어떻게 할껀데?

재현 : 담아두었다 터뜨리겠습니다.

서형 : 정말ㅋㅋ 너 뭐 있지. 담아두지 말고 지금 얘기해.









*****




한결 : 같이 활동하면서 서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나요? 혹은 이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렇지 않더라, 하고 오해가 풀렸다거나?

재현 : 누나가 시크하고 면도날 같아 살짝 무섭다고 생각했었는데... 미솔 누나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 저게 진짜 모습이구나하고 느꼈지

서형 : 아 진짜 모습 그런 거 없다고... 정말

한결 : 서형은 재현에 대해서 알게 된 것 있나요?

서형 : 애가 너무 뺀질거린다. 이미지가 그렇잖아? 같이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됐다고 했을 때. 쫌 그랬어(웃음). 근데 재현이가 나를 따로 불러서. 나랑 같이해서 싫냐. 진지하게 묻더라고.

재현 : 그때는 괜찮다고 했잖아~

서형 : 야 그렇게 진지하게 물어보는데, 어떻게 그 자리에서 말하냐

재현 : ~ 그때 그 마음이 있었네... 나는 누나 좋아했는데, 이 누나는 나를 이렇게 생각했다는 걸 오늘 알게 됐다....

서형 : 아니, 근데 같이 활동을 해보니까 재현이가 뺀질거리는 게 아니더라고. 그냥 태생적으로... 신체가 빠릿빠릿한 건 아니구나~ 알게 됐지.

재현 : 더 안 좋은 것 아니야? 결론은 태생적으로 뺀질댄다. 나는 그때 누나가 괜찮다고해서 진짜 누나가 아무렇지도 않은 줄 알았어.

서형 : 근데 너가 심각하게 생각할 그 정도는 아니었어. 그냥 ... 권재현이네...’이 정도였어..

재현 : 잠깐만. 나 말할 거 또 있는 데.

서형 : 너 복수하려고 하는 거지.

재현 :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누나가 너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라고 할 때가 많거든.

처음엔 그게 왜 이렇게 따지려고 하지?’라고 느껴져서 당황스럽고, 더 정제해서 말해야 할 것 같고 그랬는데, 그렇게 묻는 이유가 상대방이 궁금해서 그 사람을 더 알고 싶어서 그 사람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따라가려고 자꾸 질문하는 거더라고.

서형 : 너 그래서 정제해서 얘기해? 정제 하지마ㅋ. 그리고 복수가 아닌데? 좀 제대로 해봐. 난 준비 됐어.

재현 : 내가 왜 복수를 해~ 한쪽 빰을 맞으면 다른 쪽 뺨을 내밀어라~

서형 : (한결) 이런 걸 매일 듣는다고 생각해봐. 얘가 날 괴롭히고, 내가 착한 거라니까~

재현 : (돌아보니) 내가 뺀질거렸던 게 조금 있었던 것 같아. 나루로 짐 옮길 때도 그렇고.

빈형도 다같이 일하는데 너가 꺼려하는 게 느껴진다고 얘기해줬었고. 근데 솔직히 아직도 (뺀질대는 거) 있는거 같아. 서형 누나가 혼도 내줘서 확실히 나아진 것 같아.(웃음)

사실, 혼내는 게 아니라 내가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해주는 거지. 알바에서 이모가 혼낼 때는 이 이모 또 저러네하면서 반감이 드는데, 누나가 말할 때는 신뢰가 있어서 그런지 반감이 안들고 받아들여지더라.

서형 : 그랬구나. 나도 처음엔 보이는 데로 얘기해야겠다 싶었는데, 내가 말하는걸 너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는 거야. 그래서 해주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재현 : 나는 좋아. 내가 못 보는 걸 얘기해주니까.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쌓여가고,

그 위에서 건네는 말이 전하는 울림





*****




한결 : 끝으로 오늘 인터뷰 어떠셨나요?

재현 : 활동하면서 이 활동 자체에 대해서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는데 이 기회로 얘기해볼 수 있어 좋았어.

서형 : 활동에 대해서 정리가 좀 된 것 같아. 생각 못 했던 지점인데 재현이가 고마워지기도 하고.




*****



늘 궁금하기만 했던 화장실팀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인터뷰하니 화장실팀의 끊이지 않는 웃음 비결을

조금은 알 것도 같았는데요.

그것은 바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쌓여감에 따라

오가는 말과 마음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상대가 내게 해주는 말이 정말 나를 위해서 한다는 믿음이 있다면,

무슨 말이든 기쁘지 않을 수 없을테니까요.

재현과 서형의 보이지 않는 정성에

오늘도 깨끗한 화장실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되세기며,

감사함을 느끼며 이번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다음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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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재훈님의 댓글

재훈 작성일

재밌다!

소민님의 댓글

소민 작성일

화장실 청소팀 투닥투닥하는 케미가 또 있네요ㅎㅎㅎ 처음에 크로쓰!! 하고 있는 사진은 뭔가 서로의 다름을 굉장히 표현하려고ㅋㅋ 하는 것 같았으나 실제 화장실 청소하는 모습을 보면 한팀이 따로 없네요. 블랙 의상에 빨간 고무장갑. 맞춘 것 같아요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당^^

이달팽님의 댓글

이달팽 작성일

말많은 입-기계 재현형과 구박하는(?) 서형언니의 조합!ㅋㅋㅋ
음성지원되는 인터뷰로군요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한결형의 진지한 멘트도 둘 사이에 있으니 웃김 포인트..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