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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백선 로드> 몽골 땅을 디디다!

게시물 정보

작성자 석영 작성일19-06-30 22:02 조회702회 댓글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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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징기스 칸의 길을 따르는 유목-제국 세미나에,

한 시즌 (것도 여진-만주족 시즌..ㅋㅋ)만 딸랑 하고 몽골 여행에 찡겨서 간!! 석영입니다. ㅋㅋ



저는 일주일 간의 여행을 마치고, 오늘 아침 충무로로 돌아왔는데요.

몽골은 컴퓨터를 들고 가기도 힘들고,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도 많아서

여행 중에는 후기를 쓰지 못하고, 이렇게 돌아와서 후기를 남깁니다!^^



6/23~6/29까지 일주일 간, 몽골 울란바토르(몽골 수도)-홉스굴(호수)-다시 울란바토르-테를지(초원) 여행!

여행은 문샘, 근영샘, 문영샘, 줄샘, 쭌샘(쭌언니), 저, 그리고 운전을 해주신 기사님과 가이드분까지 8명이 함께 했습니다.



아직 몽골~ 몽골~ 몽골에 심취해 있는 상태로... 쓰는 후기..

저희의 여행 후기를 보고! 몽골의 매력에 반해서! 많은 분들이 몽골로 떠나면 좋겠어요!ㅋㅋㅋ


우선 저는 여행 2~3일차 후기를 맡았습니다.

앞으로도 하루 한 명씩 돌아가며, 자세한 후기를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1. 몽골의 땅


지난 일요일 서울을 떠난 저희는, 늦은 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이하 울란)에 떨어졌습니다.

도착한 날은 바로 숙소로 들어가서, 씻고, 짐을 정리하고 체크하고 다음날 홉스굴 호수로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이른 새벽, 홉스굴을 향해 출발!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저희의 목적지였던 홉스굴까지는 차로 약 14-15시간 정도!!

보통은 이틀, 혹은 삼일에 나눠 가는 이 거리를 저희는 어쩌다 보니 하루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몽골에서 저희가 탄 도로들은, 우리가 생각하는것만큼 매끈하고 편한 도로가 아니었습니다.ㅋㅋ

모든 길은 비포장도로, 혹은 비포장보다 못한 구멍 숭숭 난 포장도로였습니다.ㅋㅋ

(나중에 들어보니 그마저도 몽골에선 험한 길에 속하지도 않는다고..^^;;)



재밌는 것이 몽골에서는 비포장도로를 '백선도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길이 확실하게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백개의 선이 가능한 도로라는 뜻이죠!ㅋㅋ




울퉁불퉁 백선도로!


차가 계속 꿀렁대서 저희는 좌로 밀착~ 우로 밀착~ 머리 쿵 하며 ㅋㅋ 14시간을 달렸습니다.





꿀렁대는 차 안에서 머리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의자를 꼭 붙잡은 근영샘과

잔뜩 경직된 줄자샘!ㅋㅋ






놀라운 것은 저희가 이 백선도로를 한국에서 흔하디 흔한 스타*스를 타고 달렸다는 것! 

스타*스가 이렇게 강한 차였다니!!ㅋㅋ


자갈길도, 백선도로도 거뜬..



이것은 물길!?ㅋㅋㅋ





(나중에 기사님께 여쭤보니 몽골 길을 잘 달릴 수 있도록 타이어와 스프링을 교체하셨다고 합니다^^;ㅋㅋ)



기사님은 마치 차와 혼연 일체가 된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말도 잘 타시던 기사님!

말을 타던 것이 몸에 베어서 차와도 교감이 되는 것일까요!ㅋㅋ






이렇게 꿀렁이는 차 안에서 자고 먹고 수다떨고 웃으며 가는 내내 저희가 본 것은





몽골의 땅, 땅, 땅!! 땅이었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봤고, 상상도 해볼 수 없었던 '땅', 바로 유목민들의 땅입니다.



우리는 매일 땅을 밟고 살아도 여기에서 내가 진입할 수 있는 곳은 정해져 있습니다.

집을 지으려면 땅을 '사야'하고, 이 공간에 들어가려면 밥값을, 커피 값을 내야하고 등등.

모든 공간은 규정되고 한계지어져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겐 자연스럽고, 공간에 대한 우리들의 상상력도 딱 그정도입니다.



하지만 몽골 초원은 아무나 아무데서나 말이나 양, 소 등을 키우며 살아갈 수 있는 땅이라고 합니다.

어디든 디딜 수 있는 땅 위에서 사는 유목!

저는 왠지 모르게, 넓은 몽골 초원을 보며,  어쩌면 유목이라는 것 자체가 모든 존재들에게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우리는 누구나 이렇게 살고 싶은 게 아닐까,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구실에서 유목~ 유목~ 하는구나.. 우리는 어떻게 유목할 수 있을까요??)



여름엔 여름에 살기 좋은 곳으로 가고, 겨울엔 겨울에 살기 좋은 곳으로 가고.

계절과 시간에 맞게 고기와 유제품을 얻으며, 넓은 초원을 화장실 삼기도 하며.ㅋㅋ

유목민들은 정말 자연과 합을 맞추며, 자연의 일부가 되며 살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획일화된 환경이 아닌 독특한 자신들의 자연과 합을 맞추며 만들어가는 그들의 문화(음식, 집, 옷 등..)는

그렇게 형성되었다는 사실 자체로 멋있어 보였어요. (초원 화장실, 좋아요^^!)







2. 홉스굴, 천선산 트레킹!




그렇게 정말 14시간을 달려, (몽골은 해가 늦게 져서 밤 10시까지는 밝습니다!ㅋㅋ)

드디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홉스굴 호수!! 저 멀리 바다같은 것이 호수입니다!

무려 제주도 크기의 1.5배 크기의 호수라고 하네요!






도착! 우리가 묵을 게르 캠프!^^





살짝 비가 내려 더 더 예쁜 풀과 나무 색들






도착해서 신이 난 문샘 ㅎㅎ





가자 마자 한 청년이 뜨뜻하게 장작불을 피워줬어요.

타닥 타닥!


이 날은 너무 늦어서 식사 후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며 다들 잠들고,








다음 날.




날이 맑게 개었어요!!ㅎㅎ

그래서 저희는 일정대로, 트레킹에 나섭니다.

홉스굴 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산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말이지요!ㅎㅎ








시원한 공기와 침엽수! 마치 (안 가봤지만) 북유럽 같았어요!!ㅎㅎ

근영샘은 별자리에서 공기자리가 어떤 느낌인지 알 거 같다고 하셨어요.

정말 그렇더라고요!  가볍고 상쾌한 공기의 느낌!

호호 주변의 물병-쌍둥이-천칭 발달들이 막 생각납니다.ㅋㅋ





그런데 이렇게 길을 걷던 샘들

갑자기 ....




딴 길로 새기 시작합니다!



'여기로도 갈 수 있을 거 같애~' 하며 말이죠.

어제 백선도로 이야기에 너무 감명을 받은 탓일까요.ㅋㅋ


청년 산타에서 길을 여러번 잃어보긴 했지만..

이렇게 자발적으로 딴 길을 택하는 산행은 처음입니다...ㅋㅋㅋ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하나 둘 씩 동조하는 분위기!

저도 뒤늦게 샘들을 따라 산을 올랐습니다.ㅋㅋㅋ

야생화가 가득 핀 '딴 길'로 말이죠!ㅋㅋ

다들 돌과 잡초 뿌리를 지지대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어요.

산을 오르는 건지 옆으로 가는 건지 모르게..ㅋㅋ


그래서 저희는 이 산에 '천선산'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ㅋㅋ

어떤 길로든 갈 수 있는 산!^^



하지만..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

정말 저희는 몸이 날아갈 거 같은 공포를 느끼며..ㅋㅋㅋㅋ

산행을 중단하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ㅋㅋㅋ



하지만 중간에 내려와도,

전~혀 아쉬움이 없던 천선산!!^^

아마 무서운 바람을 뚫고 거의 기어가듯 산을 오르며, 산과 찐하게 만났기 때문이 아닐까요!ㅋㅋ





안녕 천선산~~!!






돌아온 저희는 보트도 타고,

캠프 마당에서 맛난 간식들을 먹으며 홉스굴의 공기를 만끽했습니다!^^

















그렇게 저희의 몽골 백선 로드, 여행 3일차의 밤이 저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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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호호미님의 댓글

호호미 작성일

백선로드, 천선산, 홉스굴..! 말만 들어도 멋있다!
'도심에서 유목하기'를 배우고 있는 우리에게
'유목'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땅과 하늘과 호수~~~
후기 사진만 봐도 멋지네요.
오자마자 부지런히 후기를 남겨주어 고마워~~^*^

석영님의 댓글

석영 댓글의 댓글 작성일

ㅎㅎ 후기를 재밌게 읽어주어 고맙소!!
정말, 어떻게 유목할까를 고민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몽골이었어!
내 사진실력으로는 다 보여주지 못하는..!! ㅋㅋ함께 꼭 가보면 좋을 듯 허여!!!!

김영미님의 댓글

김영미 작성일

땅, 땅, 땅~ 해서 놀랬네. 날 부른 줄 알고. 내가 토가 4개거든.
후기보고 몽골과 유목민이 궁금해졌다능

석영님의 댓글

석영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저도, 한 시즌 하고 여행 따라 갔는데..
유목은 계속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후후 유목 세미나 함께 해보아요! ^^

만복님의 댓글

만복 작성일

차로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다 흔들려서 찍힌 게 웃겨요ㅋㅋ
얼마나 살떨리는 상황이었는지 알 수 있는 듯~ㅋㅋㅋ
사진으로만 봐도 이렇게 좋은데 실제로 보면 어땠을지...
몽골 여행 포기한 거 땅, 땅, 땅!!을치고 후회 중ㅋㅋ

석영님의 댓글

석영 댓글의 댓글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나름.. 잘 찍은 거야^^ㅋㅋㅋㅋㅋㅋㅋ
맞아 너가 같이 갈 뻔 했었지!!!
담엔 꼭 같이 움직이자!!

문빈님의 댓글

문빈 작성일

천선산이 진짜 산 이름이 아니었다니 후덜덜~~ㅋㅋㅋ
마지막 홉스굴 사진은 유럽에서 찍은 거 같네요!!
유목민들의 땅을 직접 밟아 보다니!! 너무 부럽~~

석영님의 댓글

석영 댓글의 댓글 작성일

호호 산에 천개의 선을 만들고 왔다! 샘들이랑 말놀이 재밌었어 ㅋㅋㅋ
홉스굴의 공기와 유목민들의 땅, 엄청 새로운 자연이었어!
담에 꼭 같이 가보면 좋을 듯!!!!

줄자님의 댓글

줄자 작성일

몽골과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게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우리의 정주적 습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지요.
유목이 궁금하신 분들, 다음 유목 세미나서 만나요!

석영님의 댓글

석영 댓글의 댓글 작성일

몽골.... 유목!
정말, 유목하는 삶이 우리 몸이(큰 이성이?!^^)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그러니 정주는 우리를 계속 어떤 목표로, 결핍으로, 몰아넣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요?
ㅎㅎ 함께 어떻게 유목할지 궁리해보아요!!^^

연주님의 댓글

연주 작성일

백선도로..! 백개의 선이 가능한 도로라니! 울컥하네요..!! 멋지다 몽골! 그리고 몽골에서 땅 어디에서도 양과 말을 키우며 살 수 있다는 게 정말 또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