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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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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하 (스피노자)
전제주의 최고의 비결이자 그것을 떠받히는 큰 기둥은 사람들을 계속 기만의 상태에 처해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억압될 수밖에 없게끔 공포를 조장하고 그것을 종교나 허울 좋은 이름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마치 그것이 구원인 양 오히려 자신들의 예속을 위해서 싸우게 될 것이다.
이준혜 (스피노자)
권력은 오로지 수동적 신체를 통해서만 작동할 수 있었다. 그들은 돈과 명예, 신의 이름으로 쾌락과 공포, 희망과 절망을 조장함으로써 사람들에게서 복종을 이끌어냈다. 지배자들에게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자신들이 작동할 수 없는 능동적 신체를 가진 자유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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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샘 기만과 공포에 대해 사진을 찍어왔는데요.
출퇴근길 지옥철 환승구간, 번화가 속 분주한 사람들, cctv, 낭떠러지 같은 에스컬레이터 등등..
취업을 해도 저렇게 바쁘게 사는데 저게 뭐지? 여러 고민을 말하다가 궁극적으로는 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진하샘은 돈을 벌때는 억압을 느끼는데 돈을 쓸 때는 자유를 느낀다고 했습니다.
나온 이야기로는 책임은 싫고 자유는 누리고 싶다면, 책임지기 싫은 자유는 그럼 자유인가? 그리고
재의샘은 오늘 이렇게 감이당에 사진 수업을 올때 본인은 돈을 벌러 오는 거지만 억압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소 떼 속에 있어도 내가 소가 되지 않을 수 있을 때,
휘둘리지 않는 신체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내 삶의 영역에서 '돈'이라는 것이 왜 억압을 할까.
나는 무엇으로 돈을 벌어야 코나투스가 증대될까.
돈 버는 것도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생각해볼 거리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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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혜샘은 비행기를 타고 하늘과 달을 찍고, 밤의 달과 나무 등을 찍었습니다.
감이당에 오는 동안 하늘에서 찍은 거라고 하는 데요.
같은 하늘 사진을 찍어도 난 저런 느낌으로 못 찍을 것 같다, 준혜샘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텍스트에 나와 있는 '능동적 신체를 가진 자유인'은 준혜샘인 것 같다는 피드백 등이 있었습니다.
실제 준혜샘은 다른 사람들의 비판 등에 대해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기 변호도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자기 중심이 서 있는 것 같다 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자퇴를 하고 지금 이렇게 비행기를 타고 감이당에 오는 것 등 준혜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해 꾸려 나가는 사람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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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스피노자)
자신의 본성의 필연성에 의해서만 존재하며, 자기 자신에 따라서만 행동하게끔 결정되는 것은 자유롭다고 한다.
차정민 (스피노자)
구원으로서 자유로운 삶은 단지 조건이 주어지면 자연스레 생겨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자유는 ‘보장’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었다. 각자가 자신의 삶에서 자유를 ‘구성’하지 않는 한, 어떤 국가 체제도 소용없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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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샘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찍어왔는데요. 영화 어벤져스 포스터, 게임 캐릭터 그리는 모습, 아이돌 덕질, 달콤한 디저트 등등 이었는데요.
우선 재의샘은 소영샘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드러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해주셨고
앞으로 더욱 덕질 하라고 ㅎㅎ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소통이란 상대의 말을 반드시 알아먹는 게 소통이 아니라 "이해 못했어요. 다시 말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게 소통이라고도 이야기하셨습니다. 소영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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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샘은 자신의 삶에서 자유를 구성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사진으로 표현했습니다.
사진 중 레일 위에 신발이 두 짝이 놓여져 있는 사진이 있었는데 그 신발을
아직 신지는 않은 상태가 본인의 상태 같다고 했습니다.
정민은 우선 관찰부터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화단에 돌 틈에 핀 민들레(저 민들레가 나 같다. 민들레를 닮아야겠다.),
밥솥에 피어오르는 김, 시계추 등을 찍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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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재의샘의 피드백으로 이번 청공 4기 포토에세이는
의존성/ 독립성/ 재능/ 나의 현재 인식/ 신체성 등의 공통 키워드가 있었고,
"지배와 권력, 수동성을 깨부수고 자기만의 윤리 기쁨을 찾아서 활동능력을 증대 시키겠다."
이렇게 한 줄 요약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지금 20대의 테마일 테지요.
그래서 다른 친구의 고민과 화두가 곧 내 문제였고
서로 공감을 많이 하고 다른 친구들이 듣는 피드백도 다 빼곡히 받아 적었습니다.
이제 고민을 막 시작한 것이니 앞으로 쭉 밀어붙여서 더 치열하게 고민해봐요.
청공 4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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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 이신 줄 알았죠?
사진 준비 전시가 남았습니다.
회식을 위해 예약해뒀던 식당을 취소하고
사진 배치에 열을 올립니다!!
배고픔을 참으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얘들아! 90장의 사진을 감이당 곳곳에 아주 잘 배치해보자!"
"텍스트도 오려야 해! 하나 둘 하나 둘 으쌰으샤!"
"여기 어때?"
"이렇게?? 그래그래! 딱이야"
(양면테이프, 가위..)
'미솔샘 많이 힘들죠? 얼른 끝내고 밥 먹으러 가요!'(농담ㅋㅋ)
'정민이는 자유를 구성하는 중'
"어떻게 사진을 배치해야 잘 배치했다고 소문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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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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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포토에세이 발표 및 전시준비가 오후 8시가 되서 끝났습니다~~!!\(^0^)/
청공 4기 모두 이번 포토에세이로 진한 시간 보냈네요! 다들 정말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한 학기 수업해주신 근영샘! 재의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같이 공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