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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일지> 짜장과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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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호미 작성일18-11-06 00:21 조회24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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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펄~

안녕하세요! 주방리포터 호정입니다~!

흡사 마녀수프 같은 저 짜장이 보이시나요..?


이번 주도 참 다양한 우주가 펼쳐진 청년주방의 이야기.

생생함을 함께 만나보시죠~호홍







상남자들이 공부방에서 이러구 놀고 있을 때...

(오해마세요! 상방象房사는 남자들이랍니다~)




양배추를 들고 자신 있는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선 상여자들!

(상여자 : 머리카락이 길기 때문)

이 날은 주방이 좀 특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손님이 많은 토요일 점심!
그런데 저녁엔 또 밥당이 한 명밖에 없다...!헉 ㅜㅠ

그래서 저는 결심합니다.

'저녁까지 먹을 수 있는 요리 하나를 넉넉하게 준비하자!'


그렇게 해서 상여자들과 함께 준비하게 된 대용량 요리, 양배추 짜장!

토요일은 점심, 저녁 합해서 약 80인분에 달하는 양을 준비하는데

저는.. 평소 손이 작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번엔 좀 두려웠답니다.


'저녁에 반찬이 혹시 부족하면 어떡하지?!

에세이 초고 발표가 있어서 내가 직접 돕기는 어려운데..ㅜㅠ'


그리하여 저는 주방에서 가장 큰~~ 냄비를 꺼내듭니다!

"자!! 이겁니다!! 대빵 큰 냄비!

여기에 짜장을 95퍼센트 채워주세요! 한 가득~~!"






상여자팀, 저를 믿고 무지막지한 양의 짜장요리를 시작합니다.

하핫 이 때까진 좋았죠.


이들에게 맡기고 저는 연극 연습을 하러 떠났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왔을 땐...

짜장은 제가 원하는만큼 준비되어있었지만,

상여자들의 표정은 죽상이 되어있었습니다.


숟가락으로 한 입 퍼서 저에게 주더니 하는 말.

"이거... 짜장 맞을까...?"


하. 하. 하.

양을 맞추려고 하다보니 짜장이 너~무 묽어져버린 것!

얼마나 무지막지한 양이었던지,

춘장은 그저 향기로만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 .


그리하여,

빨간 불이 들어오게 된 주방.

식사 시작 시간 10분을 남겨 놓고 주방팀이 총출동합니다!







그녕샘은 양파 써시고,

석영이는 설탕 넣고 소금 넣고 간 보고,

추는 떠먹어보고 휘젓고,

유정언니는 밖에 왔다갔다하면서 상황 봐주고.


그리고 저는 안되겠다 싶어서 춘장을 사러 미주(주방 식재료 공급처)에

뛰어갑니다.


그렇게 참 여~~~러 사람의 손길을 거쳐 간신히 짜장을 살려내고, 식사 준비에 성공!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일을 저지른 것 같다며 난감해했던 상여자 친구들, 연주와 정희.

얘들아, 짜장은 처음 해봤지?

이렇게 함께 배워가는 것!

무지막지한 양의 짜장 만드느라 고생했어~! 고마워~!!

다음엔 내가 꼭 양을 잘 맞출게.....ㅎ



그런데,,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그 무지막지한 짜장은 그리 쉽게 끝나지 않았죠.

아마 100인분은 넘는 모양이었나 봅니다.

저녁까지 먹었는데도 2배 가까이 남은 짜장!!!!!

오.....마이......갓.....


이걸 어찌할꼬,

저녁밥먹으며 짱구를 열심히 굴려보는데..

여기저기서 의견을 주십니다.


'내일은 면을 사다가 짜장면을 해라!'

'그냥 며칠동안 짜장을 먹어서 없애버리자!'

'답 없다. 더 고민하지 말고 냉동하는 게 좋을 듯 하이.'


하..하...하.........

그래서 저는, 나름의 가장 합리적인 판단으로..






짜장 냉동행을 결정했습니다!

연극연습이 끝난 후 지쳤을텐데

밤늦게 부탁한 구조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주방인턴 친구들! 고마웡~~

(다시 봐도 엄청난 양이네요..ㅜ^ㅠ)


그렇게 청년주방의 냉동실에는 맛~난 짜장이 대기하고 있답니다.

조만간 짜장면으로 먹든 짜장밥으로 먹든

맛있게 변신한 짜장의 재탄생을 기대해주세요~! ^ㅇ^


(그리고 저는 양 계산하는 눈을 더 키우는 걸로...!!)





응?





응????

이 사진은 뭘까요?

바로... '주방 김치 파동'의 현장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9월.

한 달에 한 번 있는 청년주방의 회의날 안건으로 '김치'가 출연했습니다.

12월이면 김장을 해야 하는데 글쎄,

작년 김장 김치가 몹시! 많이! 쌓여있는 겁니다.


처음엔 정말 많았어요. 정말요.

냉장고 4대로도 부족해서 창고에까지 보관하고 있었던 김취..

그리하여 주방팀은 대책에 나섭니다.

"김치를 쓰자!!!"


그때부터 청년주방의 메뉴는 각종 김치요리의 향연~을 이루었지요.호호

꽁치김치찜! 김치전! 참치김치볶음! 김치김치김치!!!

저희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김치를 쓰겠다는 일념으로 뭉친 주방팀은,

지난 10월, 야심차게 손만두!!에 도전합니다.



(지난 10월 만두데이. 정말 까마득하네요..)



그러던 어 .느. 날.

반찬김치를 내려고 냉장고를 살피던 저희는

문득 느끼게 됩니다.


'아. 김치가... 생각보다 별로 없구나..? 에... 엥???????!!!!!'


그 많던 김치는 주방팀의 의욕과 함께 불타올랐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5통 안쪽으로 남아있던 상황!

김장하려면 두 달이나 남았는데...ㅜㅠ


많을 땐 그렇게도 안팔리던 김치가

얼마 없으니 어찌나 또 잘 나가던지... 하핫


그래서 저희는 또 짱구를 굴립니다.

"깍두기를 하자!!"

그게 바로 저번 주였던 것이지요. ㅎㅎ


그런데 그 깍두기도 눈 깜짝할 사이에 떨어져가고...

'이번엔 어떡하지...'하고 있던 저에게

아침에 만난 줄자샘이 한 마디를 건네셨지요.





"호정아, 혹시 주방에 김치 필요하니? 내가 이번에 주방에 선물하려고 하는데~"

(물론 이 포즈로 물어보신 건 아닙니다..

주방일지 사진말고 다른 걸 못찾겠어요 샘 ㅜ^ㅜ)


oh my god ~ !!

그 순간 저의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종소리!!!






그리하여 샘 덕분에 주방의 김치 곳간이 채워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줄자샘~!


여기서 빵꾸나면, 저기서 누군가 채워주고.

이렇게도 됐다가, 저렇게도 됐다가~

참 희한한 일 많은 주방. ㅋㅋ

별 일들이 다 있쥬? ㅎㅎ



* 이번 주 주방선물은?!


10/29 소민언니가 아버님께 받은 감자, 고구마, 미역, 김을 선물해주었어요~!

10/30 mc동연샘이 쌀 한 포대 선물해주셨어요~!

10/31 청공3기 가혜샘이 맛있는 중국당면을 잔뜩~! 선물해주었어요!

10/31 줄자샘이 맛난 김치를 3통이나 선물해주셨어요~!

10/31 문샘 선배이신 김성룡샘이 단감을 3박스 선물해주셨어요~!

11/2 곰샘의 명절친구(?)께서 쌀 20kg와 고구마말랭이 선물해주셨어요~!

11/3 해완샘 어머님이 맛있는 사과 한 박스 선물해주셨어요~!

11/4 일성 문미선샘이 종이호일을 잔뜩 선물해주셨어요!

11/5 북드라망 김현경 대포님이 "횡재수"를 나누고 싶으시다며 쌀 60kg 선물해주셨어요~!

(곰샘이 김미경tv에 출연하신 이후로 방송에 언급된 책들이 10월에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축하드려요~~ㅎㅎ)


나눠주신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다 같이 잘 먹고, 잘 쓸게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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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달팽님의 댓글

이달팽 작성일

아이고ㅋㅋㅋㅋ 엄청웃었네요ㅋㅋㅋ

그녕님의 댓글

그녕 작성일

죽었던 짜장도 살려내는 집단지성인가ㅎㅎ 김치만두는 신선한 김치를 먹고 싶다는 은밀한 소망이었을지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