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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안단테, 대관원의 시간 1. 홍루몽 팀, 상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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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피지기 작성일18-10-23 13:44 조회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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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석영입니다. ^^!
저는 지금 중국 쑤저우의 한 호텔(?) 호스텔(?) 로비입니다.

(인터넷 문제로 업로드가 늦어졌네요. ㅠㅠ)
로비 바로 옆에 붙은 방에서 주인아저씨가 코를 고는 새벽, 저는 홍루몽 여행단의 생존신고를 하기 위해 홀로 노트북을 켰습니다.

저희는 어제 인천에서 상해로 들어와서, 오늘 아침 상해에서 쑤저우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여행 이틀 째 입니다. 그러나 저의 체감으로는 한 3주나 한 달 정도 여기에 산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건들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천천히(안단테), 함께, 보시죠! ㅋㅋ

 

​1. 공항 휠체어 이용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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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희는 아침 9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7시에 인천 공항에서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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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이나 일찍 나왔는데도 이것저것 하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아침밥을... 못 먹을 리는 없고 서둘러 먹었습니다! 아침엔 뜨끈한 국물을 먹어줘야 한다는 창희샘의 지론! 덕분에 탑승시간을 25분 남겨두고 육개장을(!) 후루룩 후루룩!! (물론 가장 맛있게 먹은 것은 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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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히 배를 채우고 인상이 한 결 푸근해진 모습입니다. ㅎㅎ

 

이렇게 상해로 go go !

 

아 참! 그리고 저희는 창희샘 덕분에 공항을 아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짐 검사를 할 때나 비행기를 탈 때나 줄을 서지 않고 조금 빨리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상해 공항에서 휠체어를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요.

 
저희는 비행기에서 항공사 승무원으로부터 ‘중국 공항에서도 내리면 휠체어를 준비해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내리면 당연히 휠체어가 준비되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덩이시아’(잠깐 기다려달)라는 직원의 말에, 별 생각 없이 ‘슐, 슐.’(알았다)하고 대답했죠.

그리고 저희는 중국어 공부를 하며 재미나게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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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5분이 지나도, 10분이 지나도, 휠체어는 오지 않고.. 담당 직원은 저희를 등진 채 하염없이 문쪽만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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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무슨 일이냐 물으니, 휠체어를 가져오던 직원이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 공항에서! 공항 직원이! 길을 잃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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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다른 직원들도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왔다갔다 하는데.. 누구도 휠체어를 가지고 오진 않습니다! 상해 공항에 휠체어가, 길을 잘못들은 그 하나밖에 없었던 걸까요. ㅜㅜ ㅋㅋ

 

그렇게 저희는 무려 30분을, 비행기에서 내리는 통로에 서서 기다린 후에야, 공항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는 또 다시 휠체어 덕에 입국 심사도 초고속으로 패스!하고, 휠체어를 밀어주는 직원이 짐 찾는 곳으로 바로 안내해 주고, 이후엔 또 택시타는 곳으로 안내해 주고, 친절하게 두 대의 택시기사에게 저희의 목적지까지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표지판을 한 번도 안 보고 술~~ 술~~ 직원만 따라가며 공항에서 빠져나온 것이죠. 새옹지마인지 고진감래인지^^!? ㅎㅎ

 

 

 

 

 

 

2. 지나칠뻔 한 상해를 만나다.


어쨌든 그렇게 고생고생을 하고 또 시내까지 1시간 여 택시를 탄 덕에, 창희샘과 혜숙샘은 피곤해서 다음 일정인 대관원은 가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상해 대관원은 상해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원래 계획을 세울 때도 조금 빡빡한 게 아닌가 걱정을 하고 있었던 터였습니다. 그리고 시간도 원래 계획보다 1시간 정도 지체된 상황!


급한 맘에 저희는 식사도 함께하지 못하고, 혜숙샘과 창희샘은 식당에서, 저와 희진샘, 근아는 그 식당에서 만두를 포장해 어떻게든 먹기로 하고. 서둘러 택시를 탔습니다. 당당하게 기사님께 “상해 대관원”이라 쓰인 메모를 보여드리고, 이제 한 시름 놨다 싶었으 . 나.~~~~


왠지 뭔가 시원치 않아서 목적지가 잘 설정 되어있나 확인해 보니, 예상시간 1시간 58분이라고 찍혀있는 기사님의 네비게이션. 내 구글맵에서는 1시간이라고 나왔는데! 게다가 기사님 왈, 가는 데 450위안이 든다는 것! 사실 지금 계산해보면 저희의 예산보다 100위안(17,000원)정도밖에 높지 않았지만!! 두 시간 블라블라 450 블라블라 고속도로 블라블라 하는 얘기에 놀라 저희는! 스탑!!!을 외치고 택시에서, 내리고 말았습니다! ㅋㅋ


친절하신 기사님은 “메이꽌시”하시며 돈도 받지 않고 떠나셨고, 저희는 상해 길바닥에 나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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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해.... 상해... 상해 대관원 가려고 온 건데............. 상해 온 이유가 그거 하나였는데....


놀란 저희는.. 일단 포장해온 만두를 먹으며 작전 회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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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가다듬고 아까의 상황을 떠올려 봅니다. 가려면 그 때 갔어야 했어. 근데 한 시간 걸릴지 두 시간 걸릴지 모르고.. 900 위안이면 어쩌구 저쩌구... 근데 첨부터 계획이 빡빡하긴 했어. .. 어떡하지 우리? 상해 왜 왔지?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왠지 이 상황이.. 맞는 거 같은.. 자연스러운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새벽같이 일어나 각자 인천공항으로 1시간정도 이동, 인천에서 상해까지 1시간 30분정도 비행기를 타고, 또 공항에서 호텔까지 1시간을 택시를 타고 이동, 을 했으니. 마음은 몰라도 몸은 1시간 넘게 또 택시를 타긴 힘들었던 겁니다. 그래서 숙소에서 나오는 것이 지체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결국은 택시에서 튕겨져 나온 것이지요.. ㅋㅋ 그렇게 저희는 길바닥에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결론은, 내일 쑤저우에 가서 거기서 택시를 타고 상해 대관원을 가자!

(상해 대관원은 상해와 쑤저우 중간쯤에 있습니다. 오히려 쑤저우와 더 가까운 것도 같은 위치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대관원의 속도 대신 상해의 속도(?)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온 길을 뒤 돌아 그대로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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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숙소는 완전 시내 중심이었는데, 중심가에서 떨어져 나와 걸어보니 오히려 ‘상해가 이렇게 크구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중심가에만 있을 때는, 여기가 상해이고, 여길 보면 상해를 다 봤다고 생각하기가 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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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올 때마다 정말 짜릿한 점은, 다시 한 번 ‘세상은 넓다!’하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국은 “세상은 내가 다 알 수 없다!”하는 걸 몸으로 팍팍 전해줍니다.
그런 기분은 올 때마다 느낀 거 같은데, 지금 상해를 걸으면서는 유독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전까지는 거대함=남성성, 남근성 으로 연결지어 생각해 왔는데, 중국의 규모에서 받은 이 느낌들은 오히려 ‘완벽하게 파악하거나 정복할 수 없는 세계,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세상’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중국에서 홍루몽같은 소설도 나오지 않았을까요?!^^


어쨌든 우리는 그렇게 예상에 없던 상해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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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 산책 겸 나와 본 상해 와이탄의 야경~^^!

이것으로 상해에서의 파란만장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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