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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지성> 2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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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다솜 작성일18-08-08 03:19 조회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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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지성 세미나 2회차 후기입니다!!

세미나 시간에 많이 다루어졌던 부분은 '엠마 골드만'이었는데요. 엠마 골드만은 미국에서 활동한 아나키스트 였습니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람인데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엠마 골드만은 아나키스트로서 '체제 전복'을 이야기했지만, 동시에 '사생활의 전복'을 그 핵심으로 두었습니다.

사생활은 개인의 영역으로 치부되어서 수면 위에서 이야기 되지는 않지만, 사실상 공적 영역의 부조리함 등이 그대로 녹아들어있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엠마 골드만은 사생활에서 일어나는 억압에 주목하고, 그걸 파헤칩니다.

특히 '사랑'에 있어서 여성의 몸이 (자유롭다고 말로는 하나) 실제로 자유롭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말합니다.

"내가 원하는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 할 수 있는데, 왜 항상 임신할까 불안해하지? 이런게 자유라고 할 수 있는가?"는 식의 문제제기를 합니다. 자유연애마저도 파격적인 개념이었던 1890년대에 저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남녀의 사랑은 '합법적인 인구생산', '합법적인 결혼'의 시스템 속에서야 떳떳해질 수 있는데요,

그러한 사회시스템과 통념 속에서 결혼한 사람들은 '관리비'를 냅니다. 그리고 이것은 자본의 운동을 촉진시키고요.

우리나라의 경우로 생각하면, 병원/산후조리원/어린이집/유치원... 이런것들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사랑하고, 아이 낳는 여자의 몸'. 자연으로서의 인간은 소외 당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로 생각하면, 태어나고 죽기까지 정해진 코스가 있는 것 같아요. 정답처럼...

그런 코스 자체가 너무 당연해서, 의문조차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필요하니까 존재하는거 아닌가? 싶었고요.

국가기관/서비스에 관리비를 내고, 서비스를 받으면서 의존적이여지고, 그래서 더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더 관리비/비용을 내는 식인 것같아요. 저는 너무나도 그런 것들에 절여져서(?) 별로 이상한지 조차 못느끼는 것 같고요.ㅋㅋ


해완쌤이 세미나 중에 엠마 골드만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사적인 영역을 파보니, 그 불안의 씨앗이 사회문제와 연결되어 있었다"라고 말한 문장이 기억나요. 내가 사적인 영역에서 불안감을 느꼈는데, 그걸 파헤치고 파헤쳐보니 사회문제와 연결되어 있었다-는게. 그 시대에 (자유연애조차도 파격적이었던 그 시대에) 그런 통찰을 했다는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리고 엠마 골드만이 멋있다고 생각한 이유가 또 있는데, 책에서 발췌하자면

"내적인 삶과 외적인 삶, 사적 관계와 공적 관계를 모두 일관된 원칙으로 살아가려는 투쟁이야말로 아나키즘의 기본원리" 라는 문장이 있었는데요. 내가 외부에서 주장하고 다니는 말들과, 내 실제 삶에서의 행동을 일관시키려고 했다는 점이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딱 맞아 떨어지는 비유는 아니지만, 요새 환경오염, 쓰레기 문제가 많이 이슈되고 있는데.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저는 '쓰레기 이렇게 많이 버리고 소비하면, 우리 지구는 나중에 망할 거다' 말들을 자주 하고는 하는데요.

말은 이렇게 하고 실제 생활에서는 그냥... 쓰레기 잘 버리고 경각심 없이 소비하거든요.

그런면에서 엠마 골드만의 아나키즘이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통찰 그 자체도 그렇고, 사적인 영역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몸소 실천 했다는 것이!




서울과 뉴욕은 대도시이면서도 참 다르기도 하구나 느꼈어요.

"뉴욕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아름답지 않은데, 뉴욕이라는 도시는 아름답다. 뉴욕은 사람들의 환상들을 빨아먹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 같다" 는 말을 해완쌤이 했는데요 (기억에 의존해서 맞는지 모르겠네요,,)

뉴욕은 집과 물가 자체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그 비용을 감당하고서라도 뉴욕에 모인다는 건 그 '판타지', '뭔진 모르겠지만 더 나은 삶을 살거라는' 뉴욕 브랜드 때문이라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갖고 있었던 '서울'에 대한 판타지가 떠오르기도 했구요.

책도 새미나도 뒤풀이도! 너무나 재밌었어요 ㅎㅎ!! 저의 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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