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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지성> 세미나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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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달팽 작성일18-07-26 15:49 조회1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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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깨봉에서는 "<뉴욕과 지성> 읽기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모두의 책상 위에 색깔 반짝반짝한 <뉴욕과 지성>이 놓여 있는 걸 보실 수 있죠)

이번 세미나는 두 번에 나눠서 뉴욕과 지성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아쉽게도) 딱 두 번만 진행되는 세미나입니다.






청공 1,2기 청년들과 청공 아닌 청년들과,

청년 저자 해완샘과, 청년은 아닌데 원고에서 도피하러 오신 철현샘까지,

세미나는 북적북적했습니다ㅎ






무엇보다 저자 해완샘과 직접 세미나를 한다는 게 이 세미나의 특징이었는데요,

너무 모르는 게 많은 저희는 어느새 해완샘께 질문을 엄청하고 있었습니다.ㅎㅎ

그리고 해완샘은 무슨 질문을 해도 강의 같은(?) 답변을 해주셨어요.






세미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사실 조금 멀게 느껴졌던 뉴욕에서의 해완샘과 지성인의 고민들이

제 옆으로 오게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디에서 살든 제가 '호모 사피엔스'로 산다면 부딪힐 문제들이겠구나 싶었고,

그런 문제들에 부딪히고 있고, 부딪힐 것을 절망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로 사는 것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고민들에 부딪히지 않고 사는 것은 '호모 사피엔스'로 살고 있는 게 아니지 않을까요..)


해완샘은 <뉴욕과 지성> 이반 일리치 장에서 이런 설명을 하셨습니다.

"학교, 개발, 테크놀로지와 같은 현대 문명의 진정한 문제는 삶의 방식을 근원적으로 독점한다는 것이다.

내 발로 길을 걷고, 내 손으로 집을 짓고, 내 어휘로 세상을 느낄 기회를 앗아간다.

무엇보다, 무엇을 할 때 내가 진실로 만족을 느끼는지 알아채는 능력을 없애버린다." p143


해완샘은 세미나에서 이 대목을 "삶이 무엇인지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나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가),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사람들과 어떤 활동을 하며 살고 싶은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것인가), 이 세 가지를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며 살 때,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답해주셨습니다.

저의 신체는 이 세가지 질문에서 모두 길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질문을 안고 가는 것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저는 해완샘이 몸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부분도 좋았습니다.

문제들에 부딪히고,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지를 정하는 것, 타인에게 공감하는 것,

모두 저희의 '몸'이 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청년들에게 벌어지는 문제가 많은 부분 '몸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문제인 것 같아요.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드는 것은

타인의 문제, 사회의 문제를 몸으로 느낄 수 없는 신체이기 때문이고,

어떻게 살아야하나? 앞에서 추상적인 고민만 하게 되는 것은

아무 것에도 반응하지 않는 신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이죠.


덧붙여 해완샘은 (뉴욕 지하철에서처럼) 사람들과 몸과 몸으로 부대끼는 것,

실제적인 관계를 맺는 것, 몸의 균형을 지키고 부지런하게 쓰는 것이

적절하게 느끼는 신체가 되는 데에 중요한 것 같다고 하셨어요.


제가 가진 '호모 사피엔스'의 신체가

제 '내면'의 문제와, 또 제 주변 사람들과,

또 모든 호모 사피엔스 종의 신체와, 또 지구에 같이 사는 생명들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 제 공부의 방향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그리고 몸으로 <뉴욕과 지성>과,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만난 시잉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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