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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근두운] 피드백은 돌고~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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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꽃 작성일17-11-15 21:43 조회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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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현스쿨의 대장정이 어느덧 11주차, 이제 겨우 한 번의 수업(과 여러 번의 보충 수업..)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얼마 남지 않은 공연을 앞두고 수업 하루 전, 대책 회의(?) 겸 푸닥 거리(?) 겸 밤 수다(?)가 열렸습니다.

각자 연극에 얼마나 마음을 내고 있는지, 뭘 느끼고 배워가고 있는지 얘기하고,

의사소통하면서 불편하고 힘들었던 점들도 털어놓았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계획과 다짐도 다시 세웠지요.(갑목에 식상녀인 제가 아주 좋아하는 시간이죠.ㅎㅎ)

어딘가 찜찜하고 날카로웠던 마음이 스르륵 녹는 아름다운 밤이었는데요.

진작 이런 시간을 더 많이 갖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다음 날이 밝았고 수업 시간,

저희는 욱현샘께 남은 준비기간에 비해 연극 분량이 너무 기니 몇 장면을 수정하자고 건의했습니다.

욱현샘은 칼 같이 NO!를 외치셨죠.

물론 작품의 완성도나 연출적인 구성에 따라서 수정 있지만

우리의 마음이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려는 쪽으로 많이 쏠려있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과물보다는 같이 부딪히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고 결과물은 목적이라기보단

우리가 만들어온 과정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과정의 일부임을 강조하셨어요.

아차! 싶었습니다. 조바심에 알게 모르게 보여지는 것에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었던 것 같아 뜨끔했습니다.

 

 

 

 

그렇게 과정을 충실히, 즐겁게, 풍성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된 수업!

이제 계속 처음부터 끝까지 장면을 무한 반복합니다.

하지만 매순간 감정을 싣고 마음을 담아야하기 때문에 절대 기계적인 반복이 될 수 없죠.

그런데 몇 주째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욱현샘의 피드백이 늘 비슷한 지점이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ㅎㅎ

그래서 저희가 주로 받는 피드백을 한 번 쭉 정리해봤습니다!

 

 

 

 

첫번째. 무조건 크게! 절도있게! 신나게! 최선을 다해서!

욱현샘이 가장 많이 하시는 피드백이 아닌가 싶어요.

적당히 하고, 대충하고, 과한 건 어색해하는 우리의 몸.

연극에선 숨길 수가 없습니다. 연극은 재미 없으면 끝! 이거든요.

 

 

 

 

 

두번째. 이유를 찾아라!

- 이 말을 왜 하는지(의미와 목적) 계속 생각하라.

- 한 단계 더 들어가라. '무서워서'라는 분석에서 왜 무서운지, 왜 이 상황에서 무서워졌는지 등 한 층을 더 내려가야 명확한 연기가 가능하다.

- 인물이 그 행동을 왜 하는지 이해를 해야 보는 사람들도 이해가 된다. 왜 갑자기 한숨을 쉬는지, 왜 일어나는지..

- 각 장의 포인트 장면은 그 장면에서의 아큐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데 그 포인트 장면의 이유를 찾으라.

 

 

 

 

 

세번째. 연기가 아닌 듯 연기하라! (인물에 몰입하라!)

- 동작을 하다 말지 말고 끝까지 하라.

- 동작과 동작 사이에 생각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주는 표현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프다가 갑자기 뛰는 행동이 이어진다면 그 사이에 구걸을 하러 가야겠다는 다짐이나, 배고픔을 잊으려고 뛰어봐야겠다는 다짐이나 어떤 생각이 있는데 그걸 표현해줘야 동작 사이에 개연성 생긴다.

- 인물끼리 감정을 주고받아라. 니 대사 다음 내 대사니까 대사하고, 내가 나올 차례니까 나오고 하지 말고 상황에 몰입해서 감정을 주고 받고 거기에 따라 연기가 들어가야 자연스럽다.

 

 

 

 

 

네번째. 혼자 연습하지 말고 함께 연습하라.

저희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일부는 계속 6명이 함께 연습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일부는 그래도 같이 해야 서로 봐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려도 같이 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욱현샘은 딱잘라서 "혼자 연습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하셨어요.

연습하다보면 서로에게서 오가는 감정이나 느낌이 있는데 그걸 잘 포착하고 연기에 녹여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죠!

 

 

 

저는 개인적으로 '동작을 하다 만다'는 피드백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연기를 할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집에 돌아가는 길, 그게 무슨 말일지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보는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 쭈뼛거림, 어색함, 움츠림과 같은 느낌이 저도 모르게 온 몸에 묻어나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면서 살아가게 되는데요.

연극은 무대라는 상황인데다가 내가 평소에 잘 안 하던 것들을 표현해야하니 그런 '하다 마는 행동'이 더욱 크게 드러나겠죠?

물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완전히 의식하지 않고 살 수는 없겠지만,

연극을 하면서 점차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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