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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여행 2-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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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피지기 작성일17-11-02 01:05 조회173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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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쿤밍에서 따리로(귀곡산장에서 벗어났지만...........)

 

귀곡산장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둠이 걷히고 아침이 되니 호텔은 괜찮은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로비에 내려와서 조촐하게 차려진 조식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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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이 귀곡산장은 

청결하고,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는 매우 클래식한호텔이지만, 

밤만 되면 으스스한 귀곡산장이 되는데. 

그 이유는 운영비 절감, 전기세 절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호텔 객식로 들어가는 복도와 로비에 불이 안들어옵니다. 

그렇게 어두운 배경에 오래된 형광등은 껌뻑껌벅거리고, 

비상구 표시 퍼런 불은 껌벅거리며 이상한 소리를 내죠  

그래서 그렇게 으스스한... 귀신이 살 것만 같은 분위기가 나는 듯 합니다. 

 

이제 다시 밤이 되기 전에 귀곡산장을 떠납니다ㅋ

아침 일찍!!! ​ 

 

 

쿤밍에서 따리로 갑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이곳은 바로 쿤밍 고속버스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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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표를 끊습니다. 

우리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발차하는 2층 리무진 고속버스를 보고 감탄합니다. 

저렇게 좋은 버스가 있다니!! 저런 차를 타고 따리로 갈 것이라 내심 기대했지만 

그 고속버스는 우리가 탈 고속버스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좁고 좁은... 그리 쾌적해보이지 않은... 버스를 타게 되죠!!

사실 쾌적을 떠나서 우리가 탄 고속버스는 계속 타기가 미안할 정도로 

힘겨워보였습니다. "웅웅" 소리를 내며!!! 전혀 부드럽지 않게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리는데... 

모든 차들이 저희 버스를 추월합니다.

저희는 이 버스가 많은 정차역에 서는 완행이라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못내서 오래 걸리는 차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우리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걸려 따리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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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신서유기 매니저인 윤하와 석영이 가장 싼 버스를 골랐지 뭡니까!!! 그것도 몇 천원을 아끼려고!!!!  

게다가 11시에 버스를 탄 우리가 4시 넘어서 따리에 도착했으니... 점심도 휴게소에서 간단히 때웠죠. 커다란 튀김도넛에, 중국식 랩(wrap)으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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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 싼거 태우고, 단돈 4000원, 일인당 500원으로 점심을 해결헀다고, 근영샘과 저는 매니저들에게 계속 칭얼댔죠!!​

근영샘과 저는 맨 뒤에 타서 대각선 앞쪽에 탄 윤하와 석영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상상이 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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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버스와 함께 겨우겨우 힘겹게 따리에 도착합니다. 

 

 

 

따리의 숙소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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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산장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릅니다. 샤방샤방 매우 좋은 호스텔이었습니다. 

로비도 으스스하지 않고!! 방 분위기도 아늑아늑함이 가득한^^ 

아기자기하고 예쁜 호스텔이었습니다. 

우리는 들어가자마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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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 풍경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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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산장과는 다른 따리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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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가자마자 만족의 브이를 그리는 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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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리에서의 첫날밤은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게스트하우스의 분위기와 

따리고성의 멋지지만 시끄럽고 정신없는(??) 야경과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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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만.................. 우리가 따리의 게스트하우스를 보자마자 질렀던 

환호성은 다음날 아침 

여지 없이 깨지게 됩니다. 

 

아침에 화장실에 갔다가 변기 물을 내리려고 하는데

물이 안내려가는게 아니겠어요!! 헉!!!!!! 

게스트하우스 주인에게 물어보니 따리 전체가 단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찬물은 지금 안나오고 있고, 온수탱크에 저장된 물이 있어서 온수만 나온다고 합니다.  

 

결국 지금까지도 샤워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찬물이 안나와서 씻지 못하는 이런 경우는 처음 겪어봅니다. 

보통 뜨거운 물이 안나와서 씻지 못하는데... 

찬물이 안나와 물이 너무 뜨거워 씻지 못하고 있네요^^

 

저희는 귀곡산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걸지도 모릅니다ㅋㅋ

아니면 계속 요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서 저희 앞에 나타나는 것일지도!!!  ​

왠지 우리 신서유기팀 앞에 수많은 요괴들이 굉장히 많이 나타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2. 따리에서의 기나긴 하루

 

어제는 쿤밍에서 리장으로 이동하는 일에 하루를 다 썼다면, 

오늘은 따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따리의 거대한 호수 얼하이호 근처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따리는 백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사는 자치구가 있는 곳입니다. 

백족은 얼하이호수 근처에 삶의 터전을 가꾸어왔습니다. 

오늘은 백족의 마을도 구경할겸, 얼하이호 근처의 솽랑 마을에 가기로 계획을 세웠었죠. 

저희가 묵은 따리 고성도 얼하이호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지만, 솽랑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여기의 호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작은 저수지가 아닙니다. 매우 큽니다. 바다와 같다고 해서 이름도, 얼하이호( 耳海 湖)귀모양의 바다 호수입니다.

 

솽랑에 가기 위해 윤하와 저는 6시 30분에 일어나 

30분을 걸어 따리고성 관광센터로 솽랑가는 버스표를 사러갑니다.

하지만 여기서!! 윤하를 화나게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여간해서는 화를 내지 않은 윤하이지만!! 

아니, 윤하를 화나게 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어떤 상황이, 그리고 누가 그 어려운 일은 해내고야 말았을까요? 

(그 상황사진이 없어서 참 아쉽습니다 ㅠ;;)

 

 

바로 그것은 중국사람들 잘하는 '가로로 달려들어 줄서는(?) 본능'이랄까요?ㅋㅋㅋ

저희는 표를 사는데 1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초반, 버스 타는 곳에 대한 약간의 의사소통문제와 중국어 번역기인 파파고의 업무태만으로 약간의 시간이 지체되었죠. 

하지만 우리 뒤에서 마구 달려드는 중국인이 1시간을 채워줬습니다. 

좀 과장을 보태어 말하면, 우리가 표 사는 시간을 말하고 있을 때, 어떤 아주머니가 와서 말을 걸면 표 판매원이 그분에게 응대를 합니다. 그 분은 표를 끊고 유유히 가죠. 그리고 판매원은 우리에게 다시 정신을 집중합니다. 우리 일로 다시 돌아와서 우리 전화번호를 적는 순간, 또 다른 분이 뒤에서 말을 걸어옵니다.

그 분도 역시 유유히 자기 볼일을 완료하고 가시죠!! 이렇게 계속되는 인터셉트에 한 시간이 흘러갑니다. 

계속 멍하니.. 그 분들을 쳐다보고 있던 윤하!!

계속 새치기를 당하던 윤하는 뒤에서 뭐라 얘기하는 중국인 아저씨에게 화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것도 한국어로!! 

"제가 먼저 왔어요~!!"  

중국인 아저씨는 멋쩍게 "아 그러냐"하는 제스쳐를 취하며 뒤로 물러섭니다. 

 

저도 뒤에서 돌진해오는 사람들을 육탄방어하며, 윤하를 도와 

1시간에 걸친 표끊기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우리가 뒤에서 몰아닥치는 사람들을 육탄방어하며 표를 사고 있을 무렵, 

숙소에서 우리를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던 근영샘에게 전화가 옵니다. 

표를 사러간지 1시간 30분이 되어도 안오니 걱정이 될만하죠!! 

그리고 호텔 카운터에 솽랑가는 법을 물어보려 갑니다.  

 

아!!버스말고~~ 더 쉬운 방법이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빵차를 불러주신다는 겁니다!! 

오늘 하루 바우처 차량(빵차)를 타고 얼하이 호수 근방을 돌 수 있다는 얘기지요. 

우리가 원하는 곳에 말만하면 기사 아저씨가 데려다 준다는.... 

가격도 비싸지도 않고요^^ 

 

결국 윤하와 저의 한 시간에 걸친 표사기의 혈투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결국 우리는 빵차를 타고 얼하이 호수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아주 편하게`^^;;

우리가 아침에 벌였던 고생 덕분에 이리도 편하게 얼하이 호수 근처를 다닐 수 있었다고 

석영과 근영샘은 칭찬해주셨지만 ^^;; 윤하는 아침밥을 잘 못먹더라는ㅋㅋ 

 

어쨌든 떠납니다. 백족의 호수 얼하이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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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와 오늘 하루를 함꼐한 바우쳐차(빵차)!

 

긴긴 아침을 보내고 추울~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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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 왔던지라 날씨가 청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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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같은 호수변에는 부레옥잠을 비롯한 온갖 수생식물들이 물과 함꼐 하늘하늘 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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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하이호수 뒤로는 창산도 보입니다. 

백족마을의 위치는 창산을 뒤로 두고, 얼하이호수를 앞에 두는 

엄청난 규모의 배산임수의 지형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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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차 기사아저씨와 함께 밥도 먹습니다. 

따리의 로컬 푸드 전문점입니다. 얼하이호에서 직접 잡은 생선으로 끓인 탕이 참 맛있었습니다.

 

 

 

아마도 빵차 아저씨를 당황케한 일이었을 텐데요. 

우리는 염색공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실제 염색을 하는 공장에 가려고 한 것은 아니었죠. 

원래는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염색한 옷가지를 파는 시장이 있는 마을을 가자고 

기사아저씨게 말을 했죠. 하지만 결국!!! 실제 한땀한땀 전통적인 방식으로 천연 염색을 하는 공장(?)에 가게 됩니다. 

의사소통이 잘못된 덕분에!! 우리는 백족의 천연 염색 기법에 대해 잘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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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얼하이 호수에 떠있는 매우 작은 섬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의 새빛둥둥섬처럼 인공섬인지, 천연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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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행히 포대화상에게 절을 하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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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보살섬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오늘 하루
얼하이 호수 그리고 그 위 하늘은 이렇게 맑았답니다.  
하지만, 왠지 불길합니다.ㅋㅋㅋ  

태풍이 시작되기 전의 고요한 순간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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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온갖 요괴들과 온갖 재미난 사건들이 기다려지네요.
사실 지금까지 우리가 다녔던 여행일정은 다소 쉬운 일정이었거든요. 

앞으로 난이도가 높은 일정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인데도, 온갖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양산되고 있네요.

(여러 에피소드들이 많지만, 내일 따리를 떠나야하는 관계로... 다 적지 못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그럼 다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내일은 리장으로 이동하고, 아마 다시 소식을 전하게 될 때에는 

호도협 산 속의 어느 객잔에서 소식을 전하겠네요^^ 

그럼 다음 소식 전할 때까지 저희는 재미난 얘기들을 많이 만들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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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리스님의 댓글

문리스 작성일

아. 부럽도다!! ㅋㅋ 요괴 선수들은 곳곳에서 요괴를 만나는 게 당혹스럽겠지만 전해 보고 듣는 우리로서는 신기하고 즐거운 요괴담 듣는 재미가 쏠쏠....
그런데 간혹 간혹 보이는 저 배경들이 실화란 말인가. 어지간한 고생 요괴담은 저 배경(풍광)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질 듯! 조심 조심 더 멋지게 다니시랏!!

박장금님의 댓글

박장금 작성일

서유기를 읽는 것 같다는~ 윤하의 표 끊기는 삼장법사가 처음부터 짐을 뺏긴 것처럼 통과의례 같다는~. 여행을 마무리하려면 모두가 구도의 마음으로 가야할듯~ㅋ계속될 것만 같은 81란을 기대할께~ㅋ

최희진님의 댓글

최희진 작성일

이제 돌아온 윤하를 만나면 누가 먼저 왔냐고 물어봐야지 ㅋㅋㅋ
중국하늘이 여기보다 맑은데요~ 여기는 지금 비옵니다...
난이도 높은 일정이 얼른 시작됐으면 좋겠어요.ㅋㅋㅋ

줄자님의 댓글

줄자 작성일

이제 윤하 화나갸 하는법 알았으니 일상에서 활용해봐아지!
중국 정말 크긴 큰가보군요
유목 세미나 하다보니 스케일감이 없어진듯 ㅎㅎ

이인님의 댓글

이인 작성일

ㅋㅋㅋㅋ윤하가 화낼 정도라니!
중국어 배워서 이제 중국어로 혼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