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안녕하세요, 은샘샘입니다.
여러분이 재밌게 읽고 가시는 바로 그 후기, 등산 후기입니다.
오늘은 댓글도 달고 가주시지요~
이번에 간 산은 <청계산>이었습니다~
회사원들 출근시간에 겹쳐 바글바글한 지하철을 타고 갔지요.
카카오맵으로 경로를 검색하면 어디서 내려야 갈아타는 게 빠른지, 어디서 내리는 게 빠른지 알려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답니다.
그리고 이번 청밴 산행에는 스파이가 한 명 있었는데요,
바로바로... 새와 함께 울랄라~ 은정언니!
청비탐 맴버 태림언니가 배가 아파 같이 못 가게 되어 혼자 남은 은정언니가
청밴 산행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무심코 스쳐지나가던 새소리의 이름들을 알 수 있었지요.
출발부터 역동적인 산행 분위기~
하지만 보이는 것과 달리 등산 요정들(민주, 현숙)은 청계산의 기운이 축쳐져 힘들었다고 합니다.
저도 어쩐지 힘겹더라고요.
청계산의 중력이 더 강력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혹시 병오(丙午)달의 기운은 아닐까요?
기운이 건조한듯 답답한 열기가 몸이 축 처지도록 만드는 거 같습니다.
수다떨며 올라가는 윤하, 유진과 멀찍이 뒤에서 그림자처럼 걸어오는 용제.
이번 산행에서는 어쩐지 등산하는 속도가 다들 제각각이었습니다.
쉬는 타이밍도 다 다르고, 앞에 멀어져 보이지 않게 되고...!
등산 반장만 했다 하면 보이는 특징들이죠.
오늘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여름이 되니, 청밴 내 체력 차이가 현저히 드러난 거 같기도 합니다.
저는 헉헉대며 최선을 다해 올라가도,
산행 속도가 다른 친구들이 느끼기에는 너무 느리고 쳐지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여기서 어떻게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는 말입니까?!
팀을 나눠서 가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 대벌래를 잡는 끈끈이가 잔뜩 붙어져 있었는데, 정말 많은 대벌래가 잡혀있었습니다.
은정언니 뒤로 수많은 대벌래가 붙어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나뭇잎이 아니고 대벌래입니다.
하늘은 여기서 정의의길로 비틀거리며 가다를 떠올리며 얘기했는데요.
‘합리적 사고’의 문제점을 제시했습니다.
“많은 대벌래가 있는 거보다 쾌적한 등산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는 합리성...”을
중얼거리며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갔지요.
하늘은 평소에 합리적 사고를 자주 하는 경향이 보이는데, 무언가를 배워갔으면 좋겠네요. 호호.
어느덧 중턱 즈음 올라오고!
지친 친구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윤하언니의 뿌듯한 미소.
그리고 정상! 옥녀봉입니다!
청계산 매봉은 너무 높아서 매번 중간에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청계산에 옥녀봉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좀 더 낮은 정상인 옥녀봉을 목표로 잡아서 갔었답니다.
그리고... 정상에 있는 고양이! 그것도 애기 고양이!
친구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았지요.
한 번의 몸짓에 ‘허어어엉~~’ 모두를 사로잡았습니다.
정상에서 간식을 풀고 먹은 뒤,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산행 용제의 고독한 짤.
혼자가고 싶어하는 용제입니다.
저는 용제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는 체력을 가지고 있어서 무슨 일인지 물어볼 수도 없었지요.
산행 간 날 저녁이 되어서야 용제에게 말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용제, 저희와 함께 산행해요!
바글바글한 지하철을 타고 무사히 깨봉에 돌아왔답니다.
즐거워 보이는 은정언니.
그럼 다음 후기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