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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 주간 많~이 힘들었던 유진 주매입니다.
2020년부터 이어져온 코로나가 요즘에는 더욱 극성이지요.
제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코로나에 걸렸다는 친구들이 몇몇 있었는데
여러분들은 모두 괜찮으신가요?
일일 확진자 60만명인 요즘
저희 깨봉도 코로나를 피해갈 수 없었던지
결국 깨봉에도 코로나가 돌아버렸답니다ㅠㅠ
다른 친구들은 모두 괜찮았는데 상방 친구들 몇 명이 양성 판정이 나왔었습니다.
안 그래도 한산했던 깨봉!
상방 친구들만 빠졌는데도 더욱 조용해졌었어요.
다행히 코로나가 돌자마자 철저히 격리를 했던 덕분인지
다른 친구들은 모두 코로나로부터 무사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주동안 사람 몇 명이 빠진 것만으로도 주방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주방 낙하산이라는 것을 알고 혹독히 훈련이라도 시키려는 것인지
갑자기 주방팀의 반이 사라져버린 것이죠!
용제야…! 하늘아…! 잘 사니….?!
주방은 부득이하게 격리하게 된 상방 친구들을 위해 급하게 배달 시스템을 굴리기 시작했고
두 명이 빠진 저희 주방팀은 빈 밥당당 자리를 채우기 위해 저와 쑥샘이 발 벗고 나섰답니다.
이렇게 매일매일 주방에 들어가다니..!
바쁘기도 바빴는데 주방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았던 만큼
주방의 흐름을 잘 읽을 수 있는 한 주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것들을 냉장고에 쌓여가는 잔반 혹은 식사시간에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메인 요리 등을 매일 보면서
사람들이 언제 밥을 많이 먹고 사람들이 언제 식사량이 적은지 등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주방의 냉장고에도 계속 신경을 쓰게 되었구요.
이렇게 저의 3월은 주방의 3월이 되었네요!ㅎㅎ
그럼 저희 깨봉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애쓰는동안
주방에는 어떤 선물들이 들어왔을까요?
이 주의 선물
3/17
인문공간 세종에서 깨봉 사람들의 맛있는 식사를 위해
고등어 50마리(헉!)를 선물해주었어요!!
세상에, 50마리라니@@
40마리가 올 것이라고 전달 받았었는데 직접 세어보니 50마리더라고요
그 양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상방 친구들이 돌아오면 그들의 건강을 보충하기 위해
맛있는 고등어 요리를 해주어야겠어요!!
3/18
감이당에서 공부하는 이화숙샘께서
장자서점에서 책을 구매하고 남은 잔돈 26,600원을 주방성금으로 주셨어요!
책을 사면서도 저희 깨봉의 주방을 생각해주시다니!
책과 주방, 공부와 삶의 연결이네요^^
3/18
미솔샘께서 제가 지나가면서(?) 주방에 누룽지가 다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주방에 엄청나게 커다란 누룽지를 3봉지나(!) 선물해주셨어요!
덕분에 깨봉 사람들이 훨씬 더 맛있는~ 숭늉을 먹을 수 있게 되었네요^^
앞으로 깨봉에 떨어진 재료가 있으면
미솔샘 앞에서 중얼거리면서 지나가야겠어요ㅎㅎ
항상 깨봉에 맛있는 선물을 해주시는 미솔샘!
감사합니다~
3/19
문샘의 선배님, 김성룡 선생님께서 깨봉에 구운 계란 4판을 선물해주셨어요!
요즘 깨봉 사람들이 아침저녁으로 바쁘다보니 아침을 먹지 못해
늘 주린 배를 붙잡고 오전시간을 보냈었는데
이제 성룡 선생님의 계란을 배우며 살짝~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게 되었네요!
저도 구운 계란이 선물 들어온 이후로
1일 1알하고 있습니다ㅎㅎ
3/20
자연샘께서 집에서 노는 호밀식빵을 한 봉지 선물해주셨어요!
웬 호밀식빵이냐 물어보았더니
집에 호밀식빵을 두어도 먹을 사람이 없어서 깨봉에 데려왔대요!
저런… 혼자 집에서 얼마나 외로웠을꼬…ㅠㅠ
집에서 외롭게 놀던 자연샘의 호밀식빵
주방에 입성하자마자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저녁 식사에 투입시켜주었습니다.
아주아주 맛있었어요!!^^
3/21
자연샘이 김을 사면서 주방 생각이 나서 주방에도 김 한 봉을 선물해주었어요!
WOW
이전 주맘은 여전히 주방에 대해 애틋한가봅니다ㅎㅎ
이틀동안 두 번이나 선물을 주다니요!!
김 포장도 어쩐지 녹색인게 자연자연하네요~
‘갓구운 파래김’은 깨봉인들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주방에서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3/22
경아샘의 친정댁에서 주방에 각종 채소
(대파, 오이, 쑥, 미나리, 시금치, 우엉)와 반찬
(우엉반찬, 김자반, 파김치, 약밥)을 선물해주셨어요!
이 선물에는 아주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선물 온 박스가 사과 박스라 사과인 줄 알고 경아샘에게 연락 드렸는데
경아샘께서 주방으로 선물 들어온 것 같다고 해서
빠릿빠릿하게 포장을 뜯었는데
각종 채소와 반찬들이 두둥!
나중에 경아샘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사실 친정 어머니께서 경아샘에게 보낼 것을 주방으로 잘못 보냈다고 하더라고요ㅎㅎ;;
(사진은 사과인 줄 알고 사진을 찍어준 민주샘….!)
아앗…
그렇지만 이런 만남도 인연!
경아샘께서 주방에서 맛있게 먹어달라고 하여서
저희 주방도 경아샘 친정 어머니의 마음을 깨봉에 잘 순환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이번 주 깨봉 주방의 흐름!
깨봉은 한산했지만 주방은 어느때보다 바빴습니다. 휴;
이제 사람들이 모두 돌아왔으니
다들 이전처럼 주방에서 식사를 하며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다음 주에 봐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