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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명랑카페 까주 이하늘입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은 어느샌가 가시고 봄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남산의 공기도 한결 따뜻해진 느낌인데요. 요즘은 날씨가 너무 좋아 나들이를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따스한 봄날에 저희 명랑카페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3월 둘째 주 카페일지 시작합니다!
인트로를 아주 발랄(?)하게 시작해봤지만 사실 이번 2주는 우여곡절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깨봉에 다시금 찾아온 코로나의 위험 때문이었죠!
3월 첫째 주에 상방 멤버&현숙이가 갑자기 가벼운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서 격리를 하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온 건 아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부를 못 하게 되면 안 되잖아요.)
3~5일 정도 집에서 쉬었습니다. 문제는 카페주인인 하늘과 쑥이 둘 다 깨봉에 나갈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
명랑카페 출범 1달 만에 찾아온 큰 위기. 명랑카페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어갔을까요?
바로 친구들의 도움이 이 위기를 해결하는 키(key)였습니다!
저희들이 격리되어있던 3일 동안은 (전) 참새카페 까주 단비와 (전) 풀카페 까주 보라쌤이 카페를 돌봐주었거든요, 덕분에 저희 명랑카페는 멈추지 않고 제 역할을 해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생각해보면 깨봉의 삶은, 아니 인간의 삶 자체는 우발적인 사건들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인간이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없구나라는 것을 깨닫지만, 또다시
그 사건이 또 다른 사건들로 채워지며 넘어가는 걸 보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고 낙담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로 인해 명랑카페가 잠시 스탑할 뻔 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도와줘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처럼요.
아마 명랑함이란, 예측 불가능한 우발적인 사건을 만난다 하더라도 그 사건을 다시 즐겁게 구성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요?
이 자리를 빌어 보라쌤과 단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합니다 ^^
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여서 예기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날 거라고 하던데
(검은 호랑이가 밤길에 만난 호랑이라서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갑자기 덮쳐지는 걸 뜻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사건들을 명랑하게 구성해보고 싶네요~
자, 그러면 이제 선물 코너로 가볼까요!
이번에는 어떤 예기치 못한 선물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즐겁고 감사한 선물들이 모였을까요?
2/27 일성에서 공부하시는 김윤경 선생님께서 타먹는 액상커피를 한가득 선물해주셨어요!
요즘 잘나가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3/2 <장금성>이 <하심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걸 아시나요?
하심재는 원래 은샘, 윤하, 유진, 단비가 살던 집이었는데,
얼마 전에 장금샘께서 그 집 이름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 같다고 이름을 사셔서(?)
장금성이 하심재로 바뀐 일이 일었습니다.
그 이름값을 받은 (전) 하심재 멤버들이 아주 고맙게도 그 마음을 나누고 싶다며
검프커피 드립백 1box를 명랑카페에 선물해주었습니다 ^^
3/3 목성 수업에 오신 소민쌤께서 깨봉에서 보기 힘들다는 귀한 우유 한 팩을 선물해주셨어요.
우유는 반나절도 안 되어 깨봉 식구들의 뱃속으로 사라져버렸다는 후문이 있답니다~
3/3 은샘이가 북꼼 미다시 봐주시는 쌤들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는데,
그 마음을 순환시키고 싶다며 명랑카페에 헤베원두 2개를 선물해주었어요~
(귓속말로 선생님들이 자주 다니시는 2층 커피머신에 놓아주면 좋겠다는 부탁과 함께요~)
3/4 태림쌤이 개인적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1kg나 되는 큰 원두를 주문했는데,
택배를 받고 보니 디카페인 커피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반품하려 했지만 어제 로스팅된 따끈따끈한 커피라며 반품을 거부당하곤,
약간 울상인 얼굴로 명랑카페에 케냐(AA) 원두 1kg를 선물해주었어요.
사실은 명랑카페에 주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요.
뭔가 웃픈(?) 사연이었지만 맛있게 먹겠습니다.
역시 우리는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인가 봐요^^ 감사합니다!!
3/7 태림쌤이 차 우려먹는 유리 찻잔을 선물해주었어요! (이건 잘못 주문한거 아니죠?^^)
3/7 용제가 카페를 넘겨준 기념으로 선물을 하나 해주려고 벼르고 있던 찰나,
불현듯 머릿속에 ‘본인’이 평소 먹고 싶었던 스프가 생각나서 콘스프 여러 박스를 선물해주었어요.
하지만 깨봉인들의 마음은 사실 하나 아니겠습니까?
용제가 먹고 싶었던 건 우리 모두가 먹고 싶었던 것!
그래서 콘스프는 정말 며칠 새에 게눈감추듯 사라졌습니다.
용제 고마워요. 잘 먹었습니다~
3/7 민주가 제주도에서 가져온 작고 귀여운 한라봉차를 선물해주었어요.
한라봉차는 2학년들이 그날 마침 간식으로 나온 한라봉과 함께 맛있게 먹었답니다~^^
3/9 꼬물이 엄마 자연쌤이 친구에게 받은 귤피차를 선물해주었어요!
그리고 2층 커피머신 매뉴얼이 생겼습니다!
저번 달에 새로 들어온 커피머신이라서 아직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을 텐데요.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달도 아주 많은 마음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저는 그럼 이만 들어보겠습니다~ 다음 달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