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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일지>
안녕하세요~~
주방매니저 미솔입니다!
이제 5월인데요, 저번 주까지 연구실을 후끈! 달궜던
에세이기간이 모두 끝나고
잠깐의 꿀맛같은 방학을 맞이하여
이제 연구실 백수들은 하나 둘 집에 가고 있어요~
(대중지성 샘들은 저희보다 한 주 일찍 에세이를 마치셔서
이번 주부터 2학기 수업을 시작하신답니다~)
수다스러운 청년들이 줄어서인지.. 덕분에 연구실은 조용합니다^^!
샘들께서도 다음 학기 시작하기 전에 한 숨 고르고 계실텐데요,
다가오는 여름에 지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난주 호정이가 올린 주방일지에서
‘주방 주변’의 소식을 전하는 코너,
<주방-Wifi 코너>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공동체 소식이 가장 빠르고 넓게 순환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주방이었는데요,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길이 끊기면서 더 이상 주방이 예전만큼 소통의 장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요즘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밥과 이야기는 둘 다 입으로 하는 활동인데
이 두 일상적인 활동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밥과 이야기는 짝꿍이었어요.. 정말로 함께 흘러 다닙니다~!)
그래서 연구실 안팎의 ‘연결’을 고민하던 호정이가 마련한 <주방-wifi코너>에
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연구실 소식을 전해보려고 합니다~
<주방-wifi> 코너
1. 네 명의 캣씨러(Cat Sitter)
스튜디오 나루에 살고 있는 귀여운 고양이 하루!
최근에 (방학을 맞아) 샘들께서 며칠간 함백 명상센터에 다녀오시게 되면서
네 명의 살림당 친구들이 캣씨러로 등극했습니다~!!!
(hi~)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저는 하루를 아끼고 마음을 쓰는 캣씨러들이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_^!
도도했던 하루도 캣씨러들에게 마음을 열어
이제는 제법 다가온다고 합니다.
이제 함백에서 샘들이 돌아오셔서 캣씨러들도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동안 하루를 돌봐주어서 고마워요~!
2. 5월은 공부의 달. 세미나 파티~!
연구실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세미나 홍보물들..
무려 4개나 주르르~ 진열되어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공부하기 딱 좋은 5월엔 아주 다양한 세미나들이 열릴 예정입니다.
인류학세미나, 에티카 세미나, 식탁 세미나, 맹랑한 맹자 세미나,
이 외에도 사대천왕, 화엄경, 과학세미나 등이 곧 시작된답니다
이 중 분명~! 샘들의 마음을 끄는 세미나가 있을 텐데요^_^
5월부터 함께 공부 길을 열어갈 도반을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3. 텅 빈 곳간.. 우리의 마음도 텅...ㅜ
곡간을 가득 채웠던 쌀과
귀리, 흑미, 기장 등의 각종 잡곡들이...
어느새 텅... 비었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텅텅~~ㅜ
(이것이 공의 세계일까요?)
4. 100일 항심수련, 어느새 2달을 넘어~!
연구실 청년들이 추운 봄부터 쭉 가져온
100일 항심수련이 어느덧 60일을 지나고 있습니다~!!!!
저도 매일 아침 친구 서형이와 40분 명상을 하고 있는데요,
하다 보니 벌써 반을 넘었더라구요...!!(충격)
생각해보면 ‘함께’ 이기에 이렇게 쭉~!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연구실 생활 전에는 ‘작심삼일 미죨’로 유명했었는데요
친구들 덕분에 3일이 60일까지 늘어났다는 것,(무려 20배나!!)
함께의 힘은 위대하다는 걸 새삼 또 깨닫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혼자는 불가능한 게 함께하면 가능해질까요?
지난 60일간 내가 하고있다는 인지조차 없이 하고 있었거든요.
혹시 함께하면 ‘내’가 하고있다는 생각이 없어져서 가능해지는 건 아닐까요?
함께의 원리가 문득 궁금해집니다^^
모쪼록 앞으로 남은 한 달, 또 서로의 힘을 받아
항심수련을 무사히 잘 마치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주 선물목록입니다
4/28
석영이가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마늘쫑을 잔뜩!! 선물해주었어요~~
(마늘쫑 사진을 찍는데 이렇게 멀리서 찍기는 처음입니다ㅋㅋ;;;
승현아 고마워...)
2층에서 공부를 하게 된 석영이~!
이제는 종종 안부도 주고받고,
전보다 자주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마늘쫑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고마워요!
4/28
용제가 청년수당 받은 기념으로 구운계란을 많이~~! 선물해주었어요
(친구들의 간식을 챙겨준 멧돌청년~)
고맙습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4/28
경자씨(보라언니 어머니)께서 손수 재배하신 각종 야채를!
먹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적어서 선물해주셨어요~! 그리고 달래 간장과 조선간장, 그리고 직접 재배하신 들깨로 짠 들기름도 선물해주셨습니다~~!!
집이 시골에 있어서 택배를 보내려면 읍내까지 나가야 해서 어렵다고 들었었는데
이렇게 정성을 듬뿍 담아 선물을 보내주셨어요(감동..!)
써주신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4/28
청백전팀 중국어선생님이신 김희진샘께서 대량으로 구매하신 연두부를 나눠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라오쓰~!
4/29
한결이 어머니께서 태국 냉동새우를 보내주셨어요~!
주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잇템인 냉동새우~!!
한결이 어머님께서 어떻게 아셨는지
매주 주방에 꼭 필요한 식재료들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5/3
쑥이가 일하는 행복한 맛집 사장님께서 오이소박이를 두 통이나 선물해주셨어요~!
음식솜씨가 일품이신 행복한 맛집의 사장님~!
쑥이가 공부하는 걸 아시곤 종종 맛난 음식들을 싸주고 계십니다~
그렇게 마음이 담긴 음식들을 또 쑥이가 열심히 연구실로 나르고 있는데요
덕분에 이렇게도 마음이 연결될 수 있구나~를 요즘 부쩍 느끼고 있습니다
써주신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5/1
융희샘께서 직접 키우신 듯한 시금치 한 박스와 오랜만의 반가운 묵은지 갓김치를 선물해주셨어요~!
오랜만에 보내주신 선물을 통해 ‘융희샘께서 요즘은 시금치를 재배하고 계실까?’하고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5/4
한결이가 외할머니댁에서는 깻잎순 튀김과 쑥전, 친할머니댁에서는 오이무침 챙겨주신 걸 선물해주었어요~
지방으로 이사하신 부모님을 대신하여 한결이가 조부모님들을 뵙고 왔다고 합니다~
써준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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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선물목록은 여기까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써주신 마음 덕분에 이번 한 주도 풍성했습니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오늘 주방일지도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주 잘 보내시고 다음주 호정이의 주방일지로 찾아올게요~~
bye~~